'단 0.6초 남기고...' 윌리엄스 기적의 위닝샷, SK 챔프전까지 '-1' [4강PO2]

양정웅 기자 2023. 4. 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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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초를 남겨놓고 기적이 일어났다.

KBL 서울 SK가 리온 윌리엄스(37)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SK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92-9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73-68로 이긴 SK는 원정에서 2승을 쓸어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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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SK 리온 윌리엄스(왼쪽)가 16일 열린 LG와 2022~23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후 자밀 워니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 리온 윌리엄스(왼쪽 2번째)가 16일 열린 LG와 2022~23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0.6초를 남겨놓고 기적이 일어났다. KBL 서울 SK가 리온 윌리엄스(37)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SK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92-9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73-68로 이긴 SK는 원정에서 2승을 쓸어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LG는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패배하면서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리게 됐다.

SK는 자밀 워니(40득점 11리바운드)가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허일영도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단 13초를 뛰며 2득점에 그친 윌리엄스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LG는 아셈 마레이의 대체 선수인 레지 페리가 3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이관희도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SK는 1쿼터 막판 허일영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24-2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LG는 2쿼터 들어 7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저스틴 구탕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쿼터 중반 윤원상의 3점포로 1점 차를 만든 LG는 페리와 이관희의 연속 득점까지 나오며 결국 46-43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LG 레지 페리(오른쪽). /사진=KBL 제공
LG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페리가 골밑에서 분전한 LG는 이관희가 점수를 보태며 리드를 계속 이어나갔다. SK는 워니의 원맨쇼 활약이 이어졌지만 물 오른 LG를 막아낼 순 없었다. 결국 SK는 7점 뒤진 상황에서 4쿼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SK는 4쿼터 들어 끝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워니가 분전하는 사이 최성원이 뒤를 받쳤고,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75-75 동점이 됐다. 워니의 폭격 속에 쿼터 중반에는 8점 리드까지 잡았다.

LG는 쿼터 중간 잠시 휴식을 취한 페리가 돌아오자 다시 추격에 나섰다. 페리와 구탕이 야금야금 점수를 올린 LG는 종료 35초를 남겨놓고 윤원상의 외곽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0-90 상황에서 김준일의 자유투가 들어가며 LG는 12초를 남긴 상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워니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SK는 경기 내내 벤치에 있던 윌리엄스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SK는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김선형이 돌파에 나섰으나 공격에 실패했다. 이때 리바운드를 따낸 윌리엄스가 골밑슛을 날렸고, 이것이 림을 통과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나온 기적의 장면이었다. LG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며 결국 SK는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리온 윌리엄스(가운데)가 16일 열린 LG와 2022~23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쿼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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