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종적 탈원전'...정부 결정 12년 만에 마지막 원전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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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0시, 독일이 마지막 남은 3개 원자력발전소의 전원을 껐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이 세상 어떤 원전에서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글을 언론에 기고했다.
이로써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가 결정한 단계적 탈원전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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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베를린에선 원전 중지 찬반 '맞불' 집회
"진보"VS."성급"...독일 여론·정계도 평가 갈려
16일(현지시간) 0시, 독일이 마지막 남은 3개 원자력발전소의 전원을 껐다. 이로써 완전한 탈원전 국가가 됐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에 위치한 '이자르2', 남서부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의 '네카베스트하임2', 중서부 헤센주의 '엠스란트' 등 원전 3기가 가동을 멈췄다. 각 원전은 15일 밤부터 서서히 동력을 줄여나갔고, 자정에 최종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해당 원전들은 지난해 말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으로 이달 15일까지 운영을 임시 연장했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이 세상 어떤 원전에서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글을 언론에 기고했다.
이로써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가 결정한 단계적 탈원전을 완수했다. 1961년 첫 번째 원전 가동 이후 62년 만이다.
도이치벨레는 15일 수도 베를린 등에서 ‘탈원전’과 ‘친원전’ 단체가 팽팽히 맞섰다고 보도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원자력이여, 안녕’ 집회를 열었고, 바로 옆에선 원전 중단 반대 단체들이 "원자력을 사랑합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대응했다.
독일 ARD방송이 실시해 1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인의 59%가 원전 중단에 반대한다. 찬성 여론은 34%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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