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여성 서사 콘텐츠…'종이달'→'퀸메이커', 안방극장 정조준[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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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배우들이 롤 1·2에 자리해,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시대가 왔다.
김희애는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서 "주로 남성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장르들이 많아서 남장하고 나와보고 싶다고 얘길 할 정도로 부러웠다"며 "여성 서사 작품에서 중심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별에 국한되지 않은 인간의 욕망과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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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여성 배우들이 롤 1·2에 자리해,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시대가 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 중심의 서사가 주를 이루던 한국 콘텐츠가 변화하고 있다. 부쩍 여성 중심의 서사가 늘어나고 장르 또한 다양해지기 시작한 것. 이 추세에 맞게 최근 넷플릭스와 지니TV는 여성이 전면에 나서 극 전체를 이끄는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김희애와 문소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로 의기투합했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희애와 문소리가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 역시 여성 서사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애는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서 "주로 남성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장르들이 많아서 남장하고 나와보고 싶다고 얘길 할 정도로 부러웠다"며 "여성 서사 작품에서 중심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별에 국한되지 않은 인간의 욕망과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문소리는 "이야기 구조가 여성들이 정치판에 뛰어드는 흔치 않은 이야기였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한국의 수많은 드라마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본 적 없는 캐릭터다. '내가 해결해야겠다'란 책임감마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은성그룹 회장 역을 맡은 서이숙 역시 "여성 서사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모든 배우의 연기를 훔쳐보는 맛도 쏠쏠했고, 같이 호흡을 나누는 것도 좋았다. 대기업 회장이라든가, 여성 정치인이라든가, 여성들이 할 수 있는 배역이 없었는데 이 작품은 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된 것이다. 당연히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일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달'도 믿고 보는 배우 김서형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종이달'의 경우 여성 서사의 갈증을 느끼던 김서형이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김서형은 "6년 전 '종이달'을 처음 보게 됐다. 당시에는 여성 서사를 그리는 작품이 지금보다 없을 때였는데, '종이달'을 보고 애정하게 됐다. 여성 서사에 대한 목마름이 커서 이 작품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는지, 판권을 누가 가졌는지 수소문했고, 러브콜을 내가 먼저 보냈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작품과 캐릭터가 매우 주체적이었다며 "캐릭터가 가진 주체적인 모습을 자유롭게 펼쳐보는 과정에서 매료됐던 것 같다"며 "주부가 일탈하는 것에 국한된 이야기 아닌 극이 진행하면서 점층적으로 변해가는 캐릭터의 감정에서 긴장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이 여성 서사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후배 여배우들의 설 자리를 마련해주고 또 넓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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