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등 강원 북부산간에 3.7㎝ 눈 쌓여…발효된 대설주의보는 해제

4월 중순 때아닌 봄눈 내린 향로봉 일대./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기상청은 16일 오후 8시30분을 기해 강원 북부산간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운 적설량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는 기상주의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 향로봉(고도 1260m) 등 북부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후 향로봉 등 북부산간에는 오후 8시30분까지 3.7㎝의 눈이 쌓였다. 강한 강수대 위치가 향로봉 일대에 머물면서 이 일대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인근 설악산의 경우 강수대 영향이 거의 없어 눈이 쌓이진 않고 눈발만 날렸다.

향로봉 등 산간 고지대를 중심으로 흰 눈이 쌓이면서 일부에선 봄꽃이 눈꽃을 뒤집어쓴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눈이 내리면서 산간 곳곳이 눈구름에 덮여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한편 강원 산간지역에는 지난해 4월22일에도 향로봉 10.5㎝, 설악산 9.5㎝의 봄눈이 내렸고 2021년 4월 말에도 눈이 내렸다.

2021년 5월초에는 함박눈이 쏟아져 1999년 이후 22년 만에 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때아닌 5월 폭설에 강원 산간 곳곳이 겨울왕국으로 변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봄철(3~5월)에 눈이 내리는 일수는 북춘천‧북강릉 기준 총 23일(북춘천 4일‧북강릉 19일)로 집계됐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