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에 “한판 붙자”던 러 용병수장…돌연 종전 주장, 이유가?
16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군사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은 지난 14일 작성됐으나, 내용이 이날 공개됐다.
그는 “이상적인 방법은 특별군사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적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로선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며 현재 유일한 선택지가 “웅크리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점령지를 반환하는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략에 선봉을 맡아온 프리고진은 앞서 지난 2월 텔레그램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투기를 타고 공중전을 치르자고 도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가 내건 조건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주요 격전지 중 하나인 바흐무트(러시아명 아르툐몹스크)를 우크라이나가 차지하고, 자신이 승리하면 러시아군이 드네프르강까지 진격하겠다는 것이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도시다. 와그너그룹 전투원이 중심이 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시가전을 이어가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곧 봄철 대반격을 시작하고자 준비하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의 80%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8개월이 넘는 공세에도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서방으로부터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을 지원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장병 훈련을 대부분 마쳤고, 곧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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