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진짜 힘들었다” … 조상현 LG 감독, “내가 부족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손동환 2023. 4. 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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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들었다” (전희철 SK 감독)
“내가 부족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조상현 LG 감독)

서울 SK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창원 LG를 92-91로 꺾었다. 100%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28/28)이다.

SK는 김선형(187cm, G)-최원혁(182cm, G)-최성원(184cm, G)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진했다. 1차전과 같은 라인업. 김선형-최원혁-최성원으로 이뤄진 쓰리 가드는 SK 현재 로스터에서 가장 밸런스 잡힌 라인업이기도 하다.

세 명의 가드에 최부경(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가 조화를 이뤘다. 교체 투입된 허일영(195cm, F)이 슈터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러나 SK는 LG의 달라진 에너지 레벨에 고전했다. 좋았던 흐름을 내줬다. 역전당한 채 하프 타임을 맞았다.

워니가 3쿼터 초반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렇지만 SK는 3쿼터 시작 후 4분 동안 LG의 촘촘한 수비망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7점 차로 밀린 SK는 마지막 10분에 모든 걸 쏟아야 했다.

SK는 4쿼터 시작 1분 58초 만에 70-75로 LG와 간격을 좁혔다. LG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경기 종료 13초 전 90-91로 밀렸지만, 리온 윌리엄스(196cm, F)가 경기 종료 0.9초 전 결승 득점을 해냈다.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득점이 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짜 힘들었다.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는 죽어난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에도 10점 차로 밀렸다.(4Q 시작 47초, 65-75) 그렇게 4쿼터 첫 타임 아웃을 맞았다. 이상하게 그 때가 되면, 다들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0%의 확률로 남은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이는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패배 팀의 챔피언 결정전 확률(0/28)이다.

LG는 스타팅 라인업에 레지 페리(203cm, C)를 먼저 투입했다. 페리는 속공 참가 후 수비를 달고 뛰는 동작으로 바스켓카운트를 해냈다. 그리고 속공 참가와 공격 리바운드를 결합해, 또 한 번 득점했다. LG의 첫 5점을 책임졌다.

LG는 SK와 호각세로 1쿼터를 운영했다. 그렇지만 2쿼터 시작 후 2분 9초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했다. 그 사이 5점을 내줬다. 22-29로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강한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 빠른 공격 전개로 흐름을 뒤집었다. 46-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페리가 3쿼터 초반 뛰어난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팀의 3쿼터 첫 7점을 모두 책임졌다. 그리고 이관희(191cm, G)와 이재도(180cm, G)가 전반전의 적극성을 3쿼터에도 보여줬다. 3쿼터 초반 슈팅 감각을 잡은 페리가 3쿼터 후반에도 공격력 과시. LG는 71-64로 더 달아났다.

LG는 4쿼터 시작 43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75-65)로 앞섰다. 그러나 그 후 1분 15초 만에 75-70으로 쫓겼다. 조상현 LG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LG는 마지막까지 쫓아갔지만, 마지막 한 번의 수비를 해내지 못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주저앉고 말았따.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만, 리바운드 한 개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후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의 소중함을 깨우쳐 줬어야 했다. 내가 이 팀에서 해야 할 게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전희철 SK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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