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전달책’ 전직 구의원, 검찰 소환

정선형 기자 2023. 4. 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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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안의 '돈봉투 전달책'으로 지목받고 있는 전직 구의원을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대전 동구 구의원을 지낸 강화평(38)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구의원 외에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피의자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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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돈봉투 나눠 담고 전달한 혐의
‘이정근 파일’ 파장…노웅래·노영민·이학영 줄줄이 수사
정치권 ‘송영길 겨냥’ 관측…송 전 대표는 혐의 전면부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안의 ‘돈봉투 전달책’으로 지목받고 있는 전직 구의원을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대전 동구 구의원을 지낸 강화평(38)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강 전 구의원은 2021년 송영길 당시 당대표 경선캠프에서 윤관석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 기소),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과 함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불법 자금 9400만 원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구의원은 이 가운데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들에 건네진 1900만 원의 전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강 전 구의원은 2021년 3월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마련한 현금 1000만 원을 이 전 부총장과 50만 원 짜리 봉투 20개로 나눠 강 협회장에 전달했다. 강 협회장은 이를 지역본부장 10명에 총 900만 원을 전달했다. 영장에는 강 전 구의원이 바로 다음 달인 4월 지역상황실장의 선거운동을 독려하고자 강 협회장이 마련한 현금 1000만 원을 이 전 부총장에 전달할 것으로 나온다. 이 전 부총장은 같은 방식으로 현금을 나눠 지역상황실장 20명에 나눠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과 강 협회장, 이 전 부총장 등 9명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강 전 구의원 외에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피의자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이번 수사의 종착지가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송 전 대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이 아니며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수사 과정에서 야권 인사들의 비리 정황을 다수 발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갈등을 겪은 사업가 박 모씨가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게 6000만 원의 불법 자금을 건넨 혐의를 확인해 최근 노 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한 현금 3억 원의 출처와 성격은 추가 수사 중이다.

이 전 부총장이 2020년 21대 총선에 낙선한 뒤 CJ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에 상근 고문으로 취업하는 과정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한국복합물류에 지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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