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PO 2차전] 0.6초의 반전, 윌리엄스 골밑슛. SK 역전의 역전승. 2연승으로 챔프전 100% 확률 따냈다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쿼터는 전쟁터였다. 반전의 반전이 거듭됐다. 한치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승부. 그러나 0.6초를 남기고 승리의 여신이 서울 SK를 향해 키스를 보냈다.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슛으로 SK가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SK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경기 종료 0.6초 전에 터진 윌리엄스의 골밑 슛을 앞세워 92대91,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적지에서 열린 4강 PO 1, 2차전을 모두 따냈다. 역대 4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은 100%(28회 중 28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LG는 승리가 눈 앞에 온 듯 했으나 종료 15초전 김준일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으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1쿼터에 LG는 레지 페리의 확률 높은 골밑 슛으로 초반 기선을 잡아나갔다. 페리가 초반 연속 5점을 넣었다. SK 역시 김선형과 워니의 야투와 골밑 돌파로 맞대응했다. 이어 허일영이 연속 2개의 3점슛을 적중하며 리드를 잡았다. 3점슛이 잘 터졌다. 허일영은 20-20에서 2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SK가 24-22로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에 드디어 LG 공격의 핵심인 이관희와 이재도가 터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상현 LG 감독은 "이관희와 이재도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들이 25~30점 정도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셈 마레이가 빠진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 1쿼터에 이재도와 이관희는 각각 4점과 3점에 그쳤지만, 2쿼터에서는 5점과 6점으로 11점을 합작했다.
덕분에 LG는 2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득점에 한때 23-31까지 뒤졌지만, 금세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은 LG의 46-43 리드.
3쿼터에 LG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주득점원 아셈 마레이를 대체해 LG가 급히 데려온 페리가 미친듯이 터졌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혼자 15득점에 6리바운드를 따내는 '불꽃 활약'을 펼쳤다. 3쿼터가 끝날 무렵 점수차는 71-64로 벌어졌다. 페리 혼자 만들어낸 결과다.
운명의 4쿼터.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펼쳐졌다. 페리와 이관희의 득점이 터지며 65-75로 뒤진 SK는 4쿼터 9분 경부터 워니의 2점 슛과 자유투 1개, 그리고 최성원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레이업으로 2분만에 70-75로 따라붙었다. 위기를 느낀 LG 벤치가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재도의 3점 시도가 불발로 돌아가고, SK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허일영의 2점슛으로 3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SK가 타이트한 수비로 LG의 득점을 막았다. 공격 시간에 쫓긴 페리의 슛은 백보드 옆에 맞았다. 리바운드 후 SK의 공격. 김선형이 안에서 뿌려준 공을 허일영이 잡아 3점슛으로 완성하며 75-75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페리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고 허일영이 리바운드를 따내 속공으로 이어가려던 순간, 페리가 U파울을 범했다. 허일영이 자유투 성공.
추가 공격권을 얻은 SK는 허일영의 3점슛이 실패했지만, 골밑에서 연속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끝에 워니가 2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순식간에 79-75로 점수차를 벌렸다. LG의 골밑이 급격히 무너졌다. 커닝햄의 슛 실패 이후 파울. 허일영이 자유투 2개를 또 깔끔하게 넣어 81-75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또 한번 반전. 5분 15초를 남기고 단테 커닝햄이 SK 골밑을 파고들어 2점슛을 넣으며 워니의 4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비록 추가자유투는 실패했지만, 워니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경기 막판 큰 변수. 그러나 워니는 몸을 사리지 않았다. 여전히 저돌적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 들며 계속 득점했다. 오히려 건실한 수비력을 보여주던 최성원이 3분27초를 남기고 먼저 5반칙으로 물러났다.
경기 막판 김선형의 슈퍼플레이가 나왔다. 85-81이던 종료 2분40초전. 공격시간을 거의 다 소비한 김선형이 빠르게 인사이드를 파고들어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바로 수비에서 이관희의 패스를 스틸해 속공을 끌고 나갔다. 워니의 마무리로 89-81이 됐다. 남은 시간은 2분20초.
다시 페리가 폭발했다. 83-89로 뒤진 1분 29초 전 골밑 돌파로 2득점에 추가자유투까지 성공. 3점차를 만들었다. SK 공격 김선형의 3점 실패. 저스틴 구탕이 리바운드 후 곧바로 속공을 전개했다. 최부경이 막으려 했지만, 파울. 구탕이 자우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분 3초를 남기고 88-89를 만들었다. 창원체육관에 '디펜스!' 함성이 커졌다.
그 함성 덕분일까. LG의 트랩 수비가 성공했다. 워니를 협공해 구탕이 스틸에 성공했다. 곧바로 속공을 전개, 윤원상의 2점으로 90-89로 다시 역전했다. 35.9초가 남았다. SK의 공격. 워니가 골밑을 파고 들었다.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었다. 90-90. LG의 공격전개. 김준일이 13초를 남기고 과감히 인사이드를 파고 들었다. 슛은 실패했지만, 자유투 2개와 함께 워니의 파울 아웃을 이끌어냈다. 김준일은 1구를 넣었지만, 2구는 실패했다. 남은 시간 11초. 리온 윌리암스의 리바운드. 김선형이 공을 끌고 나와 2초를 남기고 2점슛 시도. 실패했지만, 윌리암스가 리바운드. 골밑에서 뛰어올라 0.6초를 남기고 2점슛을 우겨넣었다. SK가 또 반전 드라마를 찍으며 정규리그 막판 9연승을 포함해 14연승(6강 PO 3승+4강PO 2승)을 이어나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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