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리뷰] ‘허10의 지배력+리온 결승 득점’ SK, LG 격파 … 첫 2경기 승리한 SK,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100%
SK가 챔피언 결정전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서울 SK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창원 LG를 92-91로 꺾었다. 100%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28/28)이다.
SK는 4쿼터 한때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다. 그러나 자밀 워니(199cm, C)의 페인트 존 득점과 허일영(195cm, F)의 3점이 결합된 후, SK는 주도권을 다시 획득했다. 주도권을 어렵게 획득한 SK는 2차전 마지막까지 승기를 놓지 않았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가 마무리 득점을 해냈기 때문이다.
1Q : 서울 SK 24-22 창원 LG : 허10
[허일영 1Q 기록]
- 3분 38초, 9점(2점 : 1/1, 3점 : 2/2, 자유투 : 1/1)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LG 1Q 3점슛 성공 개수 : 0개)
허일영은 KBL에서 검증받은 슈터다. SK로 이적한 후 많은 시간을 뛰는 건 아니지만, 뛰는 시간만큼은 상대 수비에 고민을 안긴다. 최원혁(182cm, G)-최성원(184cm, G)-오재현(185cm, G) 등의 저조한 슈팅을 잘 메워주는 카드이기도 하다.
1쿼터 종료 3분 38초 전에 투입된 허일영은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한 후 왼쪽 윙으로 이동했다. 탑에 있던 김선형(187cm, G)이 허일영에게 패스. 허일영은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후에도 3점으로 LG의 끈끈한 수비를 흔들었다.
허일영을 향한 견제가 세졌지만, 허일영은 개의치 않았다. 상대 수비의 몸을 붙이고 점퍼. 밸런스가 무너졌음에도, 허일영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그리고 정인덕(196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자유투도 성공. 짧은 시간 출전했지만, 폭발력과 효율성을 모두 보여줬다. 이는 SK의 우위에 힘을 싣는 요소였다.
2Q : 창원 LG 46-43 서울 SK : 집념
[LG-SK, 2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2Q 시작 후 5분 : 6-9
- 2Q 마지막 5분 : 18-10
* 모두 LG가 앞
LG는 2쿼터 시작 후 2분 24초 동안 0-5로 밀렸다. 22-29로 열세에 놓였다. 핵심 과제였던 ‘워니 봉쇄’와 ‘이재도-이관희 공격력 강화’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 초반이라고는 하나, LG의 근심은 꽤 컸다.
하지만 LG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국내 원투펀치인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가 필사적으로 움직였기 때문. 넓은 수비 범위와 왕성한 수비 활동량으로 SK의 상승세를 제어한 후, 빠르게 뛰었다. 2쿼터 초반과 다른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원투펀치의 상승세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해졌다. 윤원상(181cm, G)은 3점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고, 저스틴 구탕(188cm, F)도 점프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보여줬다. 국내 선수를 중심으로 한 달라진 에너지 레벨이 SK를 또 한 번 압도했다. 다만, SK는 역전의 명수. LG는 더 긴장해야 했다.
3Q : 창원 LG 71-64 서울 SK : 비밀병기
[레지 페리 3Q 기록]
- 10분, 15점(2점 : 5/6, 3점 : 1/2, 자유투 : 2/2) 6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SK 3Q 리바운드 : 6개)
LG는 2022~2023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돌풍의 주역은 아셈 마레이(202cm, C)였다. 마레이의 넓은 수비 범위와 보드 장악력이 빛을 발했기에, LG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마레이는 정규리그 최종전(2023.03.29. vs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부상을 입었다. ‘전치 6주’에 달하는 작지 않은 부상. 플레이오프를 앞둔 LG는 걱정을 안고 있었다.
LG는 빠르게 움직였다. 마레이를 대체할 외국 선수를 빠르게 정했다. 레지 페리(204cm, C)가 대상이었다. 대부분의 구단이 “모든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 올 만한 선수가 아니다. 그만큼 급이 높다”며 페리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페리는 3월 24일 G리그 종료 후 실전을 하지 않았다.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여기에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적응해야 했다. 불안 요소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전희철 SK 감독은 “페리가 적응하기 전에, 우리가 시리즈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페리는 두 경기 만에 불안 요소를 깼다. 페리 특유의 슈팅과 공격력이 2차전 3쿼터에 빛을 발한 것. 슈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옵션으로 자밀 워니의 수비를 흔들었다. 덕분에, LG는 SK와 간격을 더 벌렸다.
4Q : 서울 SK 92-91 창원 LG : 100%
[SK-LG, 2022~2023 4강 플레이오프 결과]
1. 2023.04.14.(창원실내체육관) : 73-68 (승)
2. 2023.04.16.(창원실내체육관) : 92-91 (승)
3. 2023.04.18.(잠실학생체육관) : ?
4. 2023.04.20.(잠실학생체육관) : ?
5. 2023.04.22.(창원실내체육관) : ?
* 2018.04.04.(vs 전주 KCC, 117-114) 이후 4강 PO 6연승
SK는 4쿼터 시작 47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두 자리 점수 차(65-75)로 밀렸기 때문이다. 또, 점수 차를 빠르게만 좁힌다면, 또 한 번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도 섰다. 그리고 타임 아웃 후 LG와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 시작 1분 58초 만에 70-75로 LG를 위협했다. LG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허일영이 1쿼터처럼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SK 빅맨진의 부담을 던 후, 속공 참가에 이은 3점포로 동점(75-75)을 만들었다. 그 후에는 페리의 테크니컬 파울을 자유투로 연결했다. SK는 76-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워니와 최부경(200cm, F) 등 여러 선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워니가 루즈 볼을 획득했다. 림 밑에서 득점. 파울 자유투도 해냈다. 그리고 허일영이 오른쪽 코너 점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SK는 81-75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남은 시간은 5분 26초. 꽤 남았다. 시간 대비 점수 차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SK였다. 마지막까지 LG의 반격을 받았지만,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4강 플레이오프 첫 2경기 모두 승리. SK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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