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 전국 추모행사…여야 지도부 참석
【 앵커멘트 】 오늘(16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주년이 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 가운데 안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는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시민들의 합창이 울려 퍼지고,
저마다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은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희생자 이영만 씨의 형 - "내가 새로운 삶의 주기를 맞이할 때마다 영만이가 있었다면 이때 뭘 했을까 하고 진짜처럼 떠올려봤다. 대학에 들어가서 뭘하고 지낼까. 군대는 다녀왔으려나."
마스크 제한이 없었던 이번 기억식에는 3,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영 / 경기 안산 -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았다는 걸 알려 드릴까 하는 마음에 아들이랑 해마다 참석하고 있거든요."
특히 기억식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이곳 단원고가 있는 안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단원고 기억 교실에도 1,500명이 넘는 추모객이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은비 / 경기 안산 -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랑 시간을 내서 방문했는데 가족 간에 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기억하고."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에서는 시민 기억식이 , 인천에서는 추모문화제가 열려 희생자들을 기억했습니다.
아침에는 희생자 유가족 등 70명이 참사 현장 해역으로 이동해 선상 추모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온라인 기억관'에서는 1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9번째로 맞는 4월 16일은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라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습니다.
MBN 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김재헌·전범수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이새봄·이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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