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파워 우려 커져”… 돌직구 날린 獨외무장관

이귀전 2023. 4.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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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 상징인 친강(秦剛) 외교부장 면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에 대한 중국 정책을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은 14일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가진 중·독일 외교안보전략 대화와 기자회견 등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는 '중국식 현대화'에 대해 "중국이 글로벌 파워로 부상한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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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외교부장 면전서 정책 비판
친 부장 “서방 ‘큰 스승’ 필요 없다”
양국 별도 회동도 큰 성과 못 얻어
中 “위구르 정보 누설 반간첩법 적용”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 상징인 친강(秦剛) 외교부장 면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에 대한 중국 정책을 비판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지난 14일 수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외교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어보크 장관은 14일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가진 중·독일 외교안보전략 대화와 기자회견 등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는 ‘중국식 현대화’에 대해 “중국이 글로벌 파워로 부상한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 부장은 “세계에 큰 고통을 안긴 과거 서구 식민주의의 낡은 경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서방의 ‘큰 스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다소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베어보크 장관은 개의치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침략자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하는 요구는 왜 중국의 입장에 포함되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공세를 폈다. 대만과 관련해선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현상 변경은 용납될 수 없다”고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고강도 무력시위를 겨냥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베어보크 장관은 독일의 현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 연립정부’에서 녹색당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중국 정책에서 사민당 소속인 올라프 숄츠 총리보다 강경한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베어보크 장관은 “중국에서 시민사회 참여가 계속 위축되고, 인권이 점점 제약받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친 부장에게 전달했다”고 기자회견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탄압 등으로 대표되는 인권 침해 문제는 미국과 서방 국가가 단골로 중국을 비난하는 소재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 EPA연합뉴스
한편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정법위)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문건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관련된 자료 누설 행위를 중국인들이 해외의 비정부기구(NGO) 및 적대세력에 자료를 누설하면 처벌받는 반간첩법 사례 중 하나로 꼽은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법위는 사법부, 검찰, 경찰, 안보 및 정보기관 등을 지휘 및 통제하는 기구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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