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코인 대장들[이지영의 코인 세상]
기사내용 요약
비트코인·이더리움, 연초 대비 80% 넘게 올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인이 이름값 중인 '금'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둔 금보다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부상한 것인데요. 최근 코인 '빅2'로 꼽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강세를 보이며 올해 초 대비 8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효자 상품'으로 불리는 이유는 상승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일 오후 6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4018만원에, 이더리움은 276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는 전주 대비 각각 10.29%, 13.81% 상승한 수치입니다.
올해 초 대비 상승률은 더욱 눈길을 끕니다. 새해 가격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111만원에서 90.3%, 이더리움이 152만원에서 81.57% 각각 치솟은 건데요. 만약 새해 첫날 비트코인을 구매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수익률 90%를 기록한 셈입니다. 특히 이는 함께 비교되는 자산군인 '나스닥(19%)', '금(9.6%)' 상승률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상승 폭이기도 합니다.
코인 대장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등 코인 대장들이 강세를 띠는 배경은 각각 다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선 비트코인은 '긴축 완화'라는 매크로 변화에 '헤지 기능 및 탈중앙성'이라는 고유 성질이 시너지를 이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위기는 비트코인의 고유 성질을 재발견시킨 결정적 계기였는데요. 비트코인은 한정된 공급량에 기반한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주적 자산'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는데요. 이는 예금과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제삼자의 개입이 반드시 수반돼야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탁형 자산'과 상반되는 개념입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SVB 파산을 시작으로 번진 전통 금융 위기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보완할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실제로 당시 비트코인은 이를 동력 삼아 일주일 만에 26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긴축 완화 기조가 뚜렷해진 점 역시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에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둔화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소식입니다.
그간 비트코인 기세에 가려졌던 이더리움 역시 고공행진 중인데요. 이는 최근 진행한 '샤펠라 업그레이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상하이(Sanghai)와 카펠라(Capella)의 합성어인데요. 이더리움 머지 이후 진행된 첫 번째 대규모 업그레이드입니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 결과가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이더리움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는데요. 예정된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무사히 마친 후 안정성까지 입증하자 이더리움 매수세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역시 "네트워크가 더 안전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이더리움 추가 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단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샤펠라로 이더리움 언스테이킹이 가능해지면 매도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오히려 이더리움 총 스테이킹 규모는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것에 안심한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매수와 스테이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입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 또한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지면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이더리움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스테이킹 이용 니즈가 증가하면 이더리움을 통한 디파이 프로토콜 활용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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