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게임 '다크앤다커' 5차 테스트...한국선 안 되는 까닭은

인현우 2023. 4.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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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고스란히 빼내 만들었다는 의혹이 나온 게임 다크앤다커가 우여곡절 끝에 5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저작권 침해 주장으로 인해 정식 유통망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는 다크앤다커의 클라이언트(실행 프로그램)를 파일 공유 프로토콜인 토렌트를 통해 배포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15일부터 다크앤다커의 5차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밝히면서 토렌트 주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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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토렌트 통해 프로그램 파일 공유
"한국선 등급 규정 때문에 이번 테스트 못해"
'다크앤다커' 이미지. 아이언메이스 제공

넥슨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고스란히 빼내 만들었다는 의혹이 나온 게임 다크앤다커가 우여곡절 끝에 5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저작권 침해 주장으로 인해 정식 유통망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는 다크앤다커의 클라이언트(실행 프로그램)를 파일 공유 프로토콜인 토렌트를 통해 배포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15일부터 다크앤다커의 5차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밝히면서 토렌트 주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유통망인 '스팀'을 통해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토렌트는 개인 대 개인(P2P) 인터넷 공유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토렌트를 통해 연결된 다수가 같은 파일을 서로 공유하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2010년대 초까지 주로 불법 영상이나 게임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곤 했지만 온라인 상점을 통한 게임의 판매 및 다운로드가 일반화한 지금엔 대중적 활용도가 떨어져서 '옛날 방식' 취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아이언메이스는 한국에서는 이번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운영하는 서버를 통해 "한국 게임 등급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번 플레이 테스트를 서비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이용자들도 게임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스팀을 통해 해결됐던 자동 패치 서비스를 받지 못해 일일이 패치 파일을 내려받아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유통 방식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토렌트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검증되지 않은 파일을 함부로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도 이 점을 경고하며 "공식적으로 배포한 주소를 통해서만 파일을 받고 공유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다크앤다커가 스팀에서 사라진 것은 넥슨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넥슨은 공개되지 않은 자신들의 프로젝트 'P3'를 도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저작권법(DMCA)을 어겼다고 밝혔다. 스팀은 이 주장을 수용해 다크앤다커를 상점에서 삭제 조치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게임 데이터를 도용한 바 없다"고 반박했으나 현재까지 상점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트위터에서는 DMCA 위반을 이유로 파일 공유 링크가 삭제되기도 했다.

'다크앤다커'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토렌트 주소를 공유한 아이언메이스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저작권법 위반을 이유로 링크가 내려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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