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471억원 日좌완 KKKKKKKKK→먹튀 거부 선언, 류현진 걱정하지마

2023. 4. 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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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토론토 블루제이스 5선발은 류현진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쿠치 유세이(32)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4.70.

기쿠치는 3년 3600만달러(약 471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2022년은 악몽이었다. 32경기서 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였다. 심지어 시즌 중반 불펜 강등의 수모를 맛봤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 볼넷 남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쿠치는 올해 달라질 조짐이다. 시범경기 7경기서 6경기에 선발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0.87로 환골탈태했다. 20⅔이닝 동안 31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11개의 사사구, 9개의 안타만 내줬다. 자책점은 단 2점.

MLB.com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기쿠치는 이번 오프시즌에 팔 스윙 개선 작업을 벌였다. 스윙 궤적이나 매커닉을 점점하고 교정한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정규시즌에도 이날과 함께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볼넷 1실점으로 좋았다. 10일 LA 에인절스전서 고교 시절 후배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맞는 등 4.1이닝 9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곧바로 회복했다. 예년의 기쿠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날 기쿠치는 1회부터 95~96마일 내외의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3회 1사 1,2루 위기서 이삭 파레디스에게 구사한 슬라이더는 실투였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랜디 아로자레나를 96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시선을 분산한 뒤 낮게 깔리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한 건 백미였다.

4회 테일러 월스에게 93마일 포심이 역시 높게 들어가면서 좌월 솔로포를 맞은 건 옥에 티였다. 그러나 마뉴엘 마곳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프란시스코 메이하를 96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6회를 잇따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토론토의 5-2 승리로 기쿠치의 시즌 2승.

현 시점에선 기쿠치가 호세 베리오스나 뉴 페이스 크리스 배싯보다 안정적이다. 작년 에이스 알렉 마노아도 기복을 드러나는 상황. 기쿠치는 케빈 가우스먼과 함께 현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카드로 급부상했다. 더 이상 먹튀는 거부한다.

[기쿠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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