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잡은 이민성 감독 "절대로 내려서지 말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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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끄는 이민성 감독이 리그 선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현대를 잡은 뒤 "선수들에게 절대 내려서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악으로 이겼다. 선수들이 해 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온전히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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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끄는 이민성 감독이 리그 선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현대를 잡은 뒤 "선수들에게 절대 내려서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홈에서 강한 대전은 이날 승리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아울러 안방서 열린 최근 34경기서 23승10무1패라는 좋은 기운을 이었고, 울산을 상대로 2011년 8월20일 1-0 승리 이후 12년 만에 승리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악으로 이겼다. 선수들이 해 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온전히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전은 강호 울산을 맞아서도 90분 내내 공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 적장 홍명보 감독 역시 "대전이 내려서지 않아 아주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K리그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경기"라며 극찬했을 정도다.
이민성 감독은 이에 대해 "공격적으로 해서 상대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하는 게 우리의 특색"이라면서 "오늘도 선수들에게 '절대 내려서지 말라, 전방에서 압박해라' 이 두 가지를 주문했다.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싸우고 싶지, 주도권을 주고 내리면서 경기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성 감독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후반 막판 두 차례 결정적 선방을 한 이창근 골키퍼에 대해선 "그 정도는 계속 막아줘야 한다"고 농담을 섞어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지난 수원FC전에서 5골을 내줬길래 '너무 많이 (골을) 먹은 것 아니냐'고 했더니 '울산전에 안 먹으려구요' 라고 하더라. 그래서 믿어보겠다 했는데 실제로 증명해냈다"면서 "능력 있는 선수라면 감독이 믿고 기다려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 중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 주세종에 대해선 "주세종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선수들이 주세종을 보면서 의지한다. 그만큼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고, 1골1도움으로 활약한 이현식에게는 "공격도 뛰어난 선수다. 팀 사정상 수비수로 쓰는 게 미안할 정도"라면서 "앞으로 가진 장점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대전은 직전 경기 수원FC전 3-5 패배를 딛고 의미있는 변곡점을 마련했다. 이민성 감독이 "우리 팀 장점이 졌을 때에도 이겼을 때에도 늘 분위기가 좋고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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