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여전히 굳은 의지' 이민성 감독, "생존해야 해. 하루하루 너무 힘들다"

조영훈 기자 2023. 4.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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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이민성 감독이 쾌조의 흐름을 달리는 상황에도 여전히 목표는 잔류라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민성 감독은 "악으로 뛰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부상 선수들이 있는 와중에 90분을 뛰어준 티아고나 주세종이 고맙다. 온전히 선수들이 다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홍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를 "재미있었다"라며 "대전의 K리그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 했다. 좋은 공격력을 보인 덕이다.

이민성 감독은 "2부에서 수비적으로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최선의 수비가 공격이라고 했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팀이 잘하는걸 못하게 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했을 때 좋은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 팀이 가져가야 할 콘셉트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향후 시즌이 지나면서 현재 공격적 스타일을 바꿀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 팀이 수비를 못한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한다. 때에 따라 하겠으나, 수비를 못해 공격을 한다. 내가 있는 한 그럴 거다"라고 했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주문한 내용을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내려서지 말라고 했다. 전방 압박을 하라고 했다"라고 전해줬다.

골키퍼 이창근이 맹활약했던 경기였다. 이창근은 경기 내내 좋은 선방을 보였다. 후반 막바지 루빅손의 슛을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민성 감독은 "그 정도는 계속 해줘야 한다. 이상하게 골 먹을 때는 많이 먹는다. 수원 FC전 끝나고 '(골을)너무 많이 먹은 거 아니냐' 했더니 '울산전에 안 먹겠다'고 하더다. 그 정도의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직전 6라운드 수원 FC전에서 3-5 충격패를 극복한 울산전 승리다. 이민성 감독은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진날만 억울해 보인다. 그 다음에는 텐션이 올라가 걱정을 안했다. 울산 상대로 부담이 없었다"라고 했다.

또, 안와골절로 한 달가량 팀을 이탈했던 주세종이 피치에 복귀했다. 마스크를 쓴 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민성 감독은 "돌아와서 행복하다. 선수들이 믿고 의지하는 게 크다. 아침까지 고민을 한 게 후반에 넣을지 전반에 넣을지 고민했다. 주세종이랑 면담을 하면서 전반부터 나가는 걸 원했기에 감독 입장에서 고마웠다. 팀의 밸런스 자체도 좋았다. 볼이 살아나갈 수 있는 부분이 우리의 발전할 점이다"라고 했다.

부상 등 이유로 풀백 자원이 부족하다. 미드필더 이현식이 대신 풀백으로 나섰다. 이민성 감독은 "이현식에겐 미안하다. 우리 윙백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이현식을 돌리는 상황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어울린다. 그럼 공격 포인트도 많을 선수다. 팀 사정상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이현식에게 장점이 나올 경기가 있을 거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대전은 리그 3위로 올라섰다. 4승 2무 1패, 승점 14다. 당초 목표를 잔류로 설정했지만, 더 높은 곳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민성 감독은 "저희는 (목표가)생존이다. 하루하루 한 경기 한 경기가 힘들다. 한 경기 지고 나면 턱밑까지 쫓아오는 상황이 반복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상위 스플릿에 간다고 하면 모를까 꿈도 못 꾼다"라고 했다.

대전 부임 당시 K리그2에 머물렀던 시기와 달리, 3년 만에 대전은 1부리그에 올라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민성 감독은 "이만큼의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는 걸 알았다. 1~2년 때는 성적이 안 좋다보니 K리그1 성적이 뒷받침됐고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책임감 있게 성적을 내면서 만들어 가야 전북 현대·울산 현대·FC 서울 같은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팬 확보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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