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갈아엎는 ‘쓴맛’…방울토마토 가격 폭락에 납품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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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는 쓴 맛 방울토마토가 문제가 됐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특정 품종에만 국한된 문제였습니다.
문제가 된 품종은 전량 폐기됐고, 그렇게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놀란 소비자들이 방울 토마토 구매를 꺼리면서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m 길이 비닐하우스 5동은 모두 갈아엎어졌습니다.
구토와 설사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된 TY올스타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키우던 농가입니다.
문제가 된 방울토마토를 전량 폐기한 겁니다.
['TY올스타' 품종 재배 농민]
"일도 다 해놓은 상태에서 돈 만질 때 되니까 그 사태가 난 거죠."
이 품종은 지난해 7월, 전국 20개 농가에 보급돼 올해 2월 처음 출하됐습니다.
정부는 이 품종에서 검출된 '리코페로사이드C' 성분이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종구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지난 13일)]
"쓴맛으로 인한 문제가 특정 품종에 국한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품종만 문제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대응 초기 덜 익은 토마토에서 일반적으로 생성되는 '토마틴' 성분이 문제일 수 있다는 정부 입장까지 나오면서 방울토마토 전체 소비가 급감했습니다.
가락도매시장에서 지난달 말 1kg당 만 500원대였던 방울토마토는 지난 15일 기준 3천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학교 등 단체급식 납품도 뚝 끊겼습니다.
[정창식 / 일반 방울토미토 재배 농민]
"(평소 대비) 50% 이상은 납품이 발주가 안 들어 왔었거든요."
['TY올스타' 재배 농민]
"저희도 모르고 키웠고 그런 상태에서 저희 원망을 다 하잖아요. 너희가 그거 심어서 이렇게."
정부는 해당 품종 재배농가에 일부 보상금을 지급하고 방울토마토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희정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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