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술에 자기 피 섞은 종업원...혈액 칵테일에 일본 ‘발칵’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4. 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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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이 담긴 잔. 기사와는 무관함. [사진 = 픽사베이]
일본의 삿포로의 한 카페에서 종업원이 자신의 혈액을 섞어 만든 칵테일을 손님에게 판매하는 일이 벌어졌다. 손님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해당 사실이 공론화된 뒤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1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삿포로 소재 ‘몬다이지 콘 카페 다쿠’에서 근무하는 한 종업원이 자신의 혈액을 칵테일에 넣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 종업원은 고객의 요청을 받은 뒤 ‘오리카쿠’라고 불리는 칵테일에 혈액을 주입했다.

해당 카페 측은 직원의 행동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종업원은 즉시 해고됐고, 카페 측은 매장 내 모든 컵과 술병을 교체하기 위해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카페 점주는 이달 2일 트위터를 통해 “물리적 테러와 다를 바 없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 ‘오리카쿠’ 칵테일을 마신 사람들에게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뉴욕포스트는 한 의학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 “다른 사람의 피를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드문 일이기는 하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B형 간염, C형 간염, 매독 등 주요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삿포로 소재 카페 ‘몬다이지 콘 카페 다쿠’의 점주는 트위터를 통해 공개사과했다. [사진 출처 = 뉴욕포스트 캡처]
뉴욕포스트는 이번 ‘혈액 테러’가 최근 일본에서 연이어 발생한 ‘스시 위생테러’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스시 위생테러는 회전초밥집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옮겨지는 초밥에 침을 바르거나, 컵에 침을 바른 후 다시 진열하는 등 의도적으로 오염시키는 행위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3명이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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