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 '눈덩이'…한 총리 "조속한 일상 복귀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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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피해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주택과 숙박시설 등 266동의 건축물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강릉을 방문해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로부터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행안부와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산불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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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380명 임시대피소 등에서 생활
한 총리 16일 현장 방문 피해 복구 점검
"이재민 지원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려야"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주택과 숙박시설 등 266동의 건축물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보다 40여 동 가량 피해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파는 201동, 반파 41동, 소파 24등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주민 1명 사망, 부상 19명 등 모두 20명이다. 소상공인 피해현황은 숙박(민박) 79곳, 음식업 11곳, 도소매업 2곳 등 92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공시설은 경포해수욕장 샤워장과 포토존, 화장실 등 7곳이 피해를 입었고 소중한 산림 179㏊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와 함께 상수도 67곳, 급수관 268m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악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143세대 297명은 임시대피소인 강릉아레아에서 생활하고 있다.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15세대 54명, 지인 집에서 9세대 23명, 1가구 2명은 펜션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농철 농가피해도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농막 35동, 비닐하우스 26동, 축사 14동 등 150곳의 농가에서 피해를 입었다. 농기계 497대가 불에 타고, 9㏊에 이르는 농작물이 소실됐다. 또한 닭 288마리, 꿀벌 300군 등도 피해를 입는 등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주불이 잡혔다. 하지만 특히 이번 산불은 기존 산불과 다른 '도심형 산불'로 확산하면서 주택과 펜션, 상가 등 건축물 피해가 컸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강릉을 방문해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로부터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행안부와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산불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강풍과 연기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산불진화대, 소방관, 공무원, 군·경 인력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강릉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강릉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려야 한다"며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로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재민이 임시거주하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현장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이재민·소상공인·자원봉사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삶의 터전과 생계 기반을 잃으신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온전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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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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