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8,700억 쓰고 '서로 돕지 않는' 첼시, 팀 최다 도움 선수 기록이 'EPL 꼴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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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이하 첼시)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고작 11위다.
수 년을 모아서 8,788억 원을 쓴 게 아니라 단 한 시즌만에 막대한 금액을 질러버린 첼시다.
첼시 선수단에서 이번 시즌 EPL 최다 도움을 올린 선수들의 기록은 고작 2개에 불과하다.
각 EPL 팀에서 최다 도움 선수들의 기록이 단 2개에 그치는 건 첼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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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첼시 FC(이하 첼시)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고작 11위다. 전대미문의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 순위다.
첼시는 벌써 감독을 두 번이나 바꿨다.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왔으나, 결국 그레이엄 포터마저 잘라냈다. 이후 '클럽 레전드' 출신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소방수로 택했으나 성적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는 첼시다.
첼시가 압박 받고 흔들리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지난여름과 겨울 이적 시장에서 타 클럽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천문학적 돈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투자와 결과는 비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웃풋이 뒤로 도망만 가고 있다.
엔조 페르난데스·웨슬리 포파나·미하일로 무드리크·마크 쿠쿠렐라·라힘 스털링·브누아 바디아실·칼리두 쿨리발리·노니 마두에케·말로 구스투·카니 추쿠에메카·안드레이 산투스·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등을 비롯해 주앙 펠릭스와 데니스 자카리아까지 임대료를 주고 영입했던 첼시다. 이렇게 사용한 급액은 도합 6억 1,149만 유로. 한화로 약 8,788억 원에 달한다. 수 년을 모아서 8,788억 원을 쓴 게 아니라 단 한 시즌만에 막대한 금액을 질러버린 첼시다.
8,788억 원을 들여 소규모 분대가 아닌 '군단급 스쿼드'를 맞췄지만 첼시의 경기력은 궤도에 오르질 못했다. 영입 정책이 잘못됐는지,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지, 선수들이 문제인지, 그야말로 답을 찾을 수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피치에서 보여주는 조직력이 너무나 엉성해 보인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개별 도움 기록에서도 첼시의 문제를 짐작할 수 있다. 첼시 선수단에서 이번 시즌 EPL 최다 도움을 올린 선수들의 기록은 고작 2개에 불과하다. 빅 클럽에서 활약하는 도우미라면 10개 언저리의 어시스트를 응당 기록하기 마련인데 현 첼시엔 그런 인재가 보이질 않는다. 이 또한 볼을 주는 선수가 문제인지, 아니면 볼을 받는 선수에게 결함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좀처럼 답을 찾기 힘들다.
결국 현 시점의 첼시는 '8,700억 원을 쓰고 서로 돕지 못하는 클럽이 되고 말았다'는 암울한 결론에 도달했다. 과연 첼시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EPL 팀에서 최다 도움 선수들의 기록이 단 2개에 그치는 건 첼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뿐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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