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로 적신호 켜진 청소년 건강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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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고교 학생 10명 중 3명은 일상의 지장 받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지난 14일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의 중·고교 학생 5만 1850명 중 최근 1년간 2주 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물은 '우울감 경험률'은 28.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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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고교 학생 10명 중 3명은 일상의 지장 받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지난 14일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의 중·고교 학생 5만 1850명 중 최근 1년간 2주 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물은 '우울감 경험률'은 28.7%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2006년 41.4%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25.2%을 찍은 뒤로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해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전년보다 각각 1.8% 포인트, 2.1% 포인트 상승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34.2%) 이후 줄곧 늘어나 지난해 41.3%를 기록했다. 여학생 47.0%, 남학생 36.0%로, 전년 대비 각각 1.4% 포인트, 3.7% 포인트 상승했다.
학생들의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음주와 식생활 지표는 더 나빠졌다.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전년보다 각각 2.0% 포인트, 2.6% 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과 유사했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했다. 식생활 지표의 경우는 특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 39.0%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오른 27.3%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건강은 건강한 미래사회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에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들이 정부 관련 부처에서 수행되고 있으나, 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 건강증진 정책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문제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정·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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