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수농협 3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직장 내 괴롭힘 확인”

[KBS 전주]지난 1월 장수농협에 근무하던 고 이용문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고인이 호소한 피해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노동부는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들이 부당 지시를 하거나 면박을 주고 '킹크랩'을 사오라고 하는 등 고인을 괴롭힌 사실을 파악해 4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 장수농협의 노동환경 전반을 살펴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15건을 적발해 6건은 형사입건하고 과태료 6천7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노동부는 농협 측이 가해자와 지인 관계인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자체 조사 관련 비밀을 누설하고 편향적 조사로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노무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안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