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학생 음주율 ↑…세종 학생 우울감 전국서 가장 높아

김지은 기자 2023. 4. 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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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차인 지난해 충청권 학생들의 음주율이 늘고, 학생 10명 중 3명은 일상에 지장 받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 중·고교 학생 5만 1850명을 상대로 한 교육부·질병관리청의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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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생건강행태조사
음주율 전국 평균 웃돌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3년차인 지난해 충청권 학생들의 음주율이 늘고, 학생 10명 중 3명은 일상에 지장 받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 중·고교 학생 5만 1850명을 상대로 한 교육부·질병관리청의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악화됐다.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 대비 증가(남 2.6%↑↑, 여 2.0%p↑) 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학생들의 음주율이 12.0%로 전년(8.8%) 대비 3.2%포인트 올라 가장 큰 변동을 보였으며, 대전 12.5%(2.5%↑), 충남 13.4%(0.7%↑), 충북 16.8%(0.3%↑) 등이었다.

특히 여학생들의 음주율은 1년 새 대전 6.8%→11.5%, 세종 6.8%→8.6%, 충북 13.2%→14.8%, 충남 9.8%→11.8%로 올랐다.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전국 평균(10.9%)을 웃돌았다.

위험 음주율의 경우 남학생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남학생들의 위험 음주율은 충북 8.3%로 경북(9.3%), 강원(8.8%)에 이어 전국(6.1%)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이 밖에 대전 6.2%, 세종 7.0%, 충남 6.4%였다.

우울감 경험률을 비롯한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도 악화됐다.

2006년 41.4%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25.2%를 찍은 뒤로 조금씩 늘고 있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세종지역 학생들은 3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나머지 충청권에선 대전 29.5%, 충북 29.0%, 충남 28.8% 등이었다.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학생의 분율을 나타낸 '스트레스 인지율'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34.2%) 이후 줄곧 늘어나 지난해 41.3%를 기록했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2022년 결과 남녀학생 모두 전년 대비 증가(남 12.3%→13.9%, 여 19.9%→21.6%)하였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 9.3%→9.7%, 여 15.6%→15.9%) 경향을 보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맞은 2022년은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며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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