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정시 교과 반영… “학교별 출제 경향 확인부터”

김유나 2023. 4.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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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기 중간고사 대비 전략
국어영역
“작품 공부 때 학습목표·활동 확인 필요
맥락 잘 이해해야 출제 의도 파악 수월”
수학영역
“문제 많이 풀어보고 정확한 계산 중요
교과서 중심 공부, 약점·오답 반복 학습”
영어영역
“주제별 문장 작문 연습… 수행평가 대비
문법 암기 피하고 ‘문장 읽는 힘’ 키워야”

곧 고등학교 1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내신은 모든 수시전형에서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는 데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정시에서도 교과 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6일 이투스의 영역별 강사들로부터 1학기 중간고사 대비 전략을 들어봤다.

◆국어 “작품 학습 목표·활동 살펴야”

국어영역 김민정 강사는 작품을 공부할 때 우선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습 활동은 작품의 학습 목표가 구현된 부분이다. 김 강사는 “작품을 그냥 보는 것보다 작품학습 목표-작품-학습 활동의 맥락을 파악하며 공부해야 출제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위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 활동 답안’을 암기하는 것이다. 그래야 서술형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다. 특히 2학년 때 배우는 문학의 경우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서술형으로 구현하는 부분은 대부분 학습 활동 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김 강사는 “학습 활동 문제는 문제와 답을 외울 정도가 돼야 시험장에서 막힘없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이런 단계를 거친 뒤 푸는 문제야말로 탄탄히 쌓아둔 기초 위에 올리는 자신의 실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년에 여러 명의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할 경우 선생님마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다른 선생님이 들어가는 반의 수업 필기도 참고해 공부해야 한다.

◆수학 “학교별 출제 경향 확인부터”

수학영역 강윤구 강사는 우선 각 학교의 시험 출제 스타일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내신 시험은 학교별로 편차가 큰 만큼 무작정 공부하는 것보다 시험 경향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3학년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출 문제와 EBS 수능 특강 교재 등을 변형해 출제하는 학교도 있어 수능 준비와 내신 준비를 별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강 강사는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 중심으로 문제를 내는 학교의 경우 사고력, 해석법보다는 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험 전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학교 선생님이 참고하는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수학영역 김예림 강사는 시험 기간에는 자신의 취약 부분과 오답 위주로 반복해서 공부할 것을 추천했다. 중요한 것은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교과서와 부교재, 프린트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김 강사는 “3회 이상 반복해 문제를 푸는 방법이 자동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학은 하루아침에 성적이 올라가는 과목이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해도 바로 성적이 오르지 않아 많은 학생이 공부하기 힘들어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영어 “문법 암기보다는 지문 파악을”

영어영역 주혜연 강사는 영어는 ‘숲에서 나무로’ 파고드는 학습법을 추천했다. 그는 “내신 시험은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지만, 무조건 지엽적인 문법 사항부터 암기하는 방식의 공부는 지양해야 한다”며 시험 범위를 최소 3회독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지문별 주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2회독 때는 지문의 논리 전개까지 파악하고, 마지막 3회독 때는 문법적으로 까다로웠던 문장에 집중하는 식이다. 주 강사는 “기본 실력이 부족하면 시험 범위를 한 번 다 보는 것조차 힘들 수가 있으므로 구문 독해 교재 등을 통해 긴 문장을 정확하게 읽는 힘을 평소에 길러둬야 한다”고 밝혔다.

영어영역 그레이스 강사는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선 수행평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말하기와 쓰기 시험을 보는데, 주제 및 유형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는 연습과 서론부터 결론까지 문장을 하나하나 작문해보는 연습을 통해 수행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그는 “내신은 많은 양의 공부를 무작정 하는 것보다 수업에서 어떤 개념을 배웠는지, 어느 단원을 배웠는지 등에 기준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며 “복습할 때는 학교에서 준 프린트나 교과서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자습서를 참고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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