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상속세 일부 과다’ 국세청에 소송 제기

지난해 9월 상속세부과처분취소소송 제기
상속받은 ‘LG CNS 지분가치’ 놓고 법원 판단 구해

구광모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일부가 과다하다’는 취지로 과세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상속세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이들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지분가치와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비상장사인 LG CNS 지분가치 평가를 두고 구 회장 측과 과세당국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소가(원고가 소송에서 이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는 10억 원으로 LG 일가에 부과된 9900억 원의 상속세에 비하면 큰 금액은 아니다.

구 회장 등 상속인들은 2018년 11월 상속세 신고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간 상속세를 분납 중이다. 구 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7200억 원으로, 올해 말 완납될 예정이다.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 원 규모다.

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