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첩' 이민성 감독, 이번엔 '대전대첩'... 대전, 울산에 2-1 승리...울산 7연승 급제동

전경우 2023. 4. 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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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대첩'의 주인공 이민성 감독이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의 연승 가도에 찬물을 끼얹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물리쳤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게임(일본 1-2 한국), '도쿄 대첩'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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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의 이현식이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대첩'의 주인공 이민성 감독이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의 연승 가도에 찬물을 끼얹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프로축구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이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개막 7연승을 막아냈다.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물리쳤다.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2골 이상 실점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무패로 승점 18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이 이날 이겼다면, 수원 삼성(1998년)과 성남FC(2003년)가 보유한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7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안방에서 상대 개막 7연승을 막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의 기세에 20년 만의 기록 달성을 노린 울산의 도전은 급제동이 걸렸다.

1, 2부리그를 통틀어 대전은 최근 홈에서 치른 34경기에서 23승 10무 1패를 기록 중이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전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울산 루빅손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은 8년 만에 밟은 1부 무대에서도 네 차례 홈 경기에서 3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지난해 8월 FC안양에 2-3으로 진 후 10경기에서 7승 3무를 기록 중이다.

'거함'을 침몰시키고 승점 3을 챙긴 대전(4승 2무 1패·승점 14)은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2위 포항 스틸러스(4승 3무·승점 15)와 승점 차가 3으로 줄었다.

이번 시즌 8년 만에 승격한 대전은 울산과 K리그1에서 맞붙는 게 2015년 10월 4일 홈 경기(0-0 무) 이후 약 8년 만이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한 대전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결실을 봤다.

이현식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설영우에게 공을 탈취한 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뛰어들던 이진현에게 패스했고, 이진현이 왼발로 감아 차 골대 반대편으로 찔렀다.

울산은 9분 만에 반격했다.

전반 17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혁이 1분 만에 루빅손을 향해 절묘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페널티아크로 뛰던 루빅손이 가슴으로 공을 떨구면서 수비를 뿌리친 후 왼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겅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대전 이진현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5호 골을 만든 루빅손은 광주FC의 아사니(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선제골을 도운 이현식이 전반 추가 시간 직접 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대전이 앞서갔다.

역습 상황에서 이진현의 슈팅이 같은 팀 티아고의 가슴을 맞고 흘러나오자 이현식이 오른발로 다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 골을 노린 울산은 후반 38분부터 3분 동안 조현택, 김민혁, 루빅손이 차례로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차두리 국가대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는 현장을 찾아 양 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 출장 중이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게임(일본 1-2 한국), '도쿄 대첩'의 주인공이다.

최용수 강원 FC 감독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민성 감독이 터트린 엄청난 왼발 중거리 역전 결승골은 축구 한일전 역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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