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팀' 대전, 홈경기 4번에 지난 시즌 총관중 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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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홈 경기 4회 만에 지난 시즌 홈 관중 합계를 넘어서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했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대결(2-1 대전 승)에는 공식 집계 기준 1만6천359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이는 2부리그에서 뛴 지난 시즌 대전이 K리그2 20경기에서 모은 총관중 수(4만5천411명)의 130%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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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홈 경기 4회 만에 지난 시즌 홈 관중 합계를 넘어서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했다.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대결(2-1 대전 승)에는 공식 집계 기준 1만6천359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강원FC와 개막 경기에서 집계된 1만8천590명보다는 적지만 포항 스틸러스(8천661명), FC서울(1만5천793명)과 홈 경기보다는 많다.
이로써 올 시즌 네 번의 홈 경기에서 5만9천403명의 관중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2부리그에서 뛴 지난 시즌 대전이 K리그2 20경기에서 모은 총관중 수(4만5천411명)의 1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시즌 대전은 K리그2 관중 1위 팀이었으나 평균 관중이 2천271명에 불과했다.
1부에서 보낸 직전 시즌인 2015시즌에도 대전은 19경기 평균 2천493명으로 하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승격 도전을 이어간 10월 26일 열린 김천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 8천545명이 입장한 데 이어 1부 복귀 첫 경기엔 관중 수가 훌쩍 뛰었다.
실제로 팬들은 경기장을 찾게 된 이유가 단연 '승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슬비가 떨어지는 흐린 날씨에도 경기장으로 온 이유를 묻자 홍승연 씨는 "당연히 승격해서"라고 답했다.
대전 서구에서 온 홍 씨는 "8년 만에 승격하니 정말 좋다. 나같이 승격을 기다려온 대전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모이는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응원했다. 이제는 1부에서도 선전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경기를 보러 왔다"고 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대전은 1부에서는 줄곧 하위권에만 맴돌았다.
2013시즌 최하위인 14위(7승 11무 20패)에 그쳐 강등된 대전은 2015시즌 다시 1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역시 꼴찌인 12위(4승 7무 27패)를 기록하며 2부로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갓 승격해 '약체'라는 소리를 들었던 대전은 이런 평가가 무색하게 첫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로 선전 중이다. 이날에는 개막 6연승을 달리던 '디펜딩 챔프' 울산마저 잡았다.
특히 리그 최다인 16골을 몰아친 화력에 1부 팀들도 어려워하는 모양새다.
15년째 대전의 팬이라는 이모(33) 씨는 "승격도 승격이지만 최근 1부리그에서 보여주는 경기가 재미있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재미가 있다"며 "특히 후반에도 골이 많이 나오니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축구 열기가 확실히 뜨겁다는 걸 체감한다. 보통 경기일 기준 9일 전 일반 예매를 시작하는데, 이번 울산전의 경우에는 예매 시작 10분 만에 5천석 이상이 팔렸다"며 "첫날에 이미 1만명가량이 예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8년 만에 승격을 이룬 서사와 승격 이후 선전이 맞물려 흥행을 이끄는 것 같다. 늘어난 관중 규모에 맞춰 편의시설 확충, 안전 등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민성 감독은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성적을 내서 이런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도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과 견줘 뒤지지 않을 정도의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힘줘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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