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때리는 사이 `릴스` 업데이트

윤선영 2023. 4. 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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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안팎의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틱톡 때리기'에 나선 사이 인스타그램은 릴스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는 틈을 타 다방면으로 릴스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통합 편집 화면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로, 틱톡과 유사한 타임라인 편집 기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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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주 첫 틱톡 사용금지
인스타그램 숏폼 기능 강화
中과 플랫폼시장 싸움 가열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클립, 오디오, 스티커, 텍스트를 더욱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통합 편집 화면을 구성하는 내용의 릴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틱톡 로고. 틱톡 제공
네이버 플레이리그. 홈페이지 캡처

1분 안팎의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틱톡 때리기'에 나선 사이 인스타그램은 릴스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국내 플랫폼들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최근 릴스 이용자들이 동영상 클립, 오디오, 스티커, 텍스트를 더욱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통합 편집 화면을 구성하고 인기 급상승 노래와 해시태그 등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틱톡 사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는 틈을 타 다방면으로 릴스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노우, B612, 비타에서 촬영·편집한 짧은 길이의 영상을 릴스에 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통합 편집 화면 구성도 틱톡의 편집 기능과 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통합 편집 화면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로, 틱톡과 유사한 타임라인 편집 기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틱톡은 현재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다. 미국 몬태나주 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찬성 54표, 반대 43표로 '틱톡 금지 법안'을 승인했다. 몬태나주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로 보안을 우려한다는 취지다. 시행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그레그 지앤포테 몬태나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뒀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그간 틱톡을 강력히 견제해 왔다. 틱톡이 등장 이후 인스타그램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틱톡 제재 배후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다만 미국의 규제 압박에도 틱톡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펴낸 보고서를 보면 올봄 기준 미국 10대 569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틱톡이 37%로 1위, 인스타그램이 23%로 3위를 차지했다. 틱톡은 지난달에도 광고 매출 11%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미국의 틱톡 견제가 심해질 경우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몬태나주 의회의 결정으로 다른 주에서도 틱톡 퇴출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틱톡은 몬태나주의 법안 처리 움직임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처럼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점유율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동영상 서비스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내달 4일 동영상 공유 오픈플랫폼 '플레이리그'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5년 선보인 플레이리그는 유튜브처럼 자유롭게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다. 하지만 유튜브, 틱톡 등에 밀리며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네이버 나우 측은 "네이버TV 웹 서비스 개편의 일환으로 플레이리그를 종료한다"며 "서비스 종료 후에는 플레이리그 페이지에 노출되던 출품작, 수상작을 더 이상 감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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