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한 이주미의 소망 "나도 팬들이 생겼으면" [KLPGA 메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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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진행되었다.
이주미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미는 "1, 2라운드 땐 정말 퍼트만 잘됐고, 3라운드가 되니 퍼트 마저 잘 안됐다. 다행히 최종라운드에선 전까지 잘 안됐던 샷이 핀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찬스가 많이 생겼다"고 역전 우승한 원동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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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진행되었다.
이주미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148번째 출전 만에 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이다.
이주미는 공식 인터뷰에서 "2라운드 때 처음으로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올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이 자리에 앉게 되니 기분이 새롭다"며 "지금까지 정말 애써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작게나마 보상을 해드린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일 선두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던 이주미는 "16번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스코어보드를 봤을 때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을 봤다. 그때부터 정말 떨렸다"고 말했다.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이주미는 "버디를 꼭 해야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다. 17번홀에서 무난하게 넘기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려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미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KLPGA 투어를 보면 항상 선수들의 플레이를 따라다녀 주시는 팬들이 많다. 오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했지만, 나도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챔피언 조에 쟁쟁한 박민지, 박지영, 박현경 선수가 경쟁했다.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했다면'이라는 질문에 이주미는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지 않아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3라운드에도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미는 "1, 2라운드 땐 정말 퍼트만 잘됐고, 3라운드가 되니 퍼트 마저 잘 안됐다. 다행히 최종라운드에선 전까지 잘 안됐던 샷이 핀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찬스가 많이 생겼다"고 역전 우승한 원동력을 설명했다.
또 이주미는 "오늘도 욕심을 내다보니 중간에 플레이가 잘 안될 때 화가 났다. 그래도 생각을 바꿔 '지금 내 목표는 우승이 아니고, 내 최고 성적이었던 5위보다 한 순위만이라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화를 삭였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비가 정말 많았다'고 언급한 이주미는 "부모님이 이제 골프를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찾아보자는 얘기도 하셨다. 그래도 이왕 골프를 시작했으니 뭐라도 한 번 해보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그간의 힘든 시간을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이주미는 "생각지도 못한 2년의 세월(시드)이 더 생겼다. 당장 어떤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기존 목표를 수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우승 상금 어떻게 쓸 건가'라는 질문에 이주미는 "행복한 고민이다. 지금 생각나는 건 고향이 부산이라 용인에 방을 구했는데,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새로운 방을 구하는 데 쓰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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