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9년 연속 170이닝 향하기는 하는데… 요즘 마운드서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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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저하 논란에도 양현종(35‧KIA)은 양현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향한 첫 발걸음도 순조롭다.
양현종이 7이닝 이상, 9탈삼진 이상, 무실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피칭을 한 건 꽤 오래간만이다.
3연패에 빠져 있었던 KIA로서는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을 법하고, 양현종 또한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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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구위 저하 논란에도 양현종(35‧KIA)은 양현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향한 첫 발걸음도 순조롭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외로운 날이 잦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자기 몫을 다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3까지 낮췄다. 올 시즌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구속이 떨어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파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있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들어가니 노련함이 돋보인다. 11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고, 이날도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키움 타선을 잘 막은 끝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상당수가 시속 140㎞대 초반이었지만, 승부처에서는 구속을 끌어올려 147㎞를 던지기도 하는 등 에너지 분배가 효율적이었다. 여기에 좌타자를 상대로 한 슬라이더가 춤을 추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양현종이 7이닝 이상, 9탈삼진 이상, 무실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피칭을 한 건 꽤 오래간만이다. 가장 근래 경기는 2019년 8월 16일 광주 SK(현 SSG)전으로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철완이자 이닝이터다. 2014년 처음으로 170이닝의 벽을 돌파(171⅓이닝)한 이후 매년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서 175⅓이닝을 던지며 여전한 어깨를 뽐냈다. 8년 연속 170이닝 이상 소화는 KBO리그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올해도 두 경기서 14이닝을 잡아먹으며 이 기록을 연장할 가능성을 밝게 비췄다.
그러나 이런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11일 한화전에서도 득점 지원이 넉넉하지 않았고, 16일 경기에서는 아예 타선이 1점도 지원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3연패에 빠져 있었던 KIA로서는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을 법하고, 양현종 또한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양현종이 더 힘을 내 승부처에서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타선은 1회와 4회 병살타를 치는 등 경기 초반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이정후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으며 0-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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