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미친 선방’ 이창근 GK에게 “더 막아야 한다”는 이민성 감독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이민성 대전 하나 감독은 이창근 골키퍼를 굳게 믿는다.
대전 하나는 16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4승 2무 1패를 거둔 대전은 승점 14가 되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온 이민성 감독은 “악으로 뛰어서 이겼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겼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먼저 말했다. 이어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공격적으로 해야 상대팀이 잘하는 걸 방해할 수 있다. 선수 구성상 공격적으로 해야 더 좋은 모습이 나왔다. 대전이 유지해야 할 콘셉트”라고 답했다.
이어 “내려서지 말고 전방에서 압박하라고 말했다. 설령 지더라도 앞에 나가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려서서 주도권 내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하프타임 때도 같은 말을 했다. 더 올라가서 압박하라고 했다. 후반 막판에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김인균, 신상은이 부상으로 빠졌다. 더 공격적으로 못해서 아쉽다”고 돌아봤다.
후반 막판에 이창근 골키퍼가 연속해서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2-1 스코어가 아슬아슬했다. 결국 대전이 이겼다. 이 감독은 “그 정도 선방은 계속해줘야 한다. 창근이가 골 먹을 때는 많이 먹는다. 수원FC전(3-5 패배) 끝나고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울산전에서 안 먹으려고 그랬단다. 감독 입장에서는 기다려주는 게 맞다. 대전 2년 차지만 본인 스스로 깨우치는 게 있을 것이다. 더 잘 막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주세종을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 전반부터 넣을지, 후반에 넣을지 오늘 아침까지 고민했다. 주세종과 면담했다. 본인이 선발 출전을 원했다. 감독으로서 고마웠다. 주세종이 있어서 팀 밸런스가 잘 맞았다. 또 다른 장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U-22 선수들의 맹활약에 대해서는 “전병관을 후반에 기용했다. 이 선수들은 U-22에 해당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동등한 경쟁을 펼치는 레벨까지 올라왔다. 감독 입장에서 고민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미드필더 이현식을 측면 수비수로 썼다. 이 감독은 “이현식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윙백 자원이 부족해서 이현식을 윙백으로 돌린다. 이현식은 공격 포지션에 어울리는 선수다. 본 포지션에서 뛰면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릴 것이다. 현식이에게 미안하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이현식 장점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홈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젠 K리리1 원정팀의 무덤이 됐다. 이 감독은 “이만큼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팀이라는 건 알았다. 부임 1년, 2년 차 때는 성적이 안 좋았다. K리그1으로 올라온 다음에 성적이 뒷받침이 되었다. 이 부분에 책임감이 있다. 성적을 내면서 가꾸어 가야 한다. 전북, 울산, 서울과 견주어서 뒤지지 않는 팬덤을 모으는 게 가능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목표는 K리그1 생존이다. 매일 매일 너무 힘들다. 한 경기 이기고 나면 다른 팀이 턱밑까지 쫓아온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파이널 A에 올라가면 모를까 지금은 다른 목표는 꿈도 못 꾼다. 1부 생존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민성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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