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발물 테러, 쇠파이프 폭탄 가능성" 수사 본격화
어제(15일) 기시다 총리의 연설 현장에서 붙잡힌 폭발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투척된 은색 폭발물이 쇠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시다 총리 뒤편으로 날아든 은색의 폭발물.
기시다 총리로부터 약 10m 떨어져, 군중속에 섞여있던 24살 용의자 기무라 류지가 던진 겁니다.
용의자는 현장 체포 당시 또 다른 폭발물을 꺼내든 상태였습니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폭발물 분석에 들어갔는데, 쇠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용의자 소지품에서 칼이 나왔고 가방엔 폭발물과 비슷한 물건이 여러 개 들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가택수색에선 기무라 용의자의 컴퓨터와 화약물질로 보이는 물건이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지금껏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치테러 여부를 밝힐,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무라 용의자는 지난해 9월 가와니시 시정보고회에 참석해 시의원 보수 문제를 질문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물 테러를 피했던 기시다 총리는 오늘도 선거 지원 연설을 이어갔는데, 용의자 체포를 도운 어부들에게 감사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용의자 확보에 협력해주신 데 대해 직접 감사의 전화를 드렸습니다.]
오는 23일엔 선거를, 다음달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치르는 일본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경계 태세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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