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실리는 금리 고점론… ELS도 기지개

김현정 2023. 4.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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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ELS 원금 손실에 대한 공포감이 컸으나 최근 금리 고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ELS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 리스크,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어 ELS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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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스피200지수 기초 ELS
1조2300억 발행… 열달만에 최고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 신중론도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ELS 원금 손실에 대한 공포감이 컸으나 최근 금리 고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ELS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 리스크,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어 ELS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 규모는 1조2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조3428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 최대다.

코스피200지수는 글로벌 긴축과 레고랜드 여파로 지난해 9~10월 중 280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4월 현재 333.68을 가리키고 있다. 피벗(통화전환정책)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우량주에 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초로 한 ELS에도 모처럼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3월에만 2조4797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지난해 9월 2조6000억원어치 넘게 발행된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 기초 ELS는 2조2134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ELS도 비슷한 양상이다. H지수 ELS는 3월에 5122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4월 8000억원 가까이 판매된 이후 최대치다.

회복세라고 하나 과거의 위상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한 달에만 2조원 가까이 판매되던 ELS는 H지수 변동성에 손실이 커지면서 월 판매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ELS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과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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