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두통…물집도 없는데 알고보니 대상포진
[뉴스리뷰]
[앵커]
요즘 들쭉날쭉한 날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할 질병이 바로 대상포진인데요.
줄모양의 물집이 생기는 게 대표적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제때 치료를 못 받아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되살아나 생기는 대상포진.
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를 노리는데, 온몸의 신경선을 따라 줄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는 게 대표 증상입니다.
<현장음> "허리 엉치에서 허벅지 장단지 뒤로 났나요? 바깥쪽으로 났나요? (무릎 뒷쪽으로만…) 아픈 정도는 어느 정도 되세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통증을 10이라고 하면, 분만의 고통이 7~8 정도인데, 대상포진의 찌르는 듯한 고통은 분만 때와 맞먹습니다.
물집이 생긴 후 72시간이 치료의 '골든타임'인데 이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박휴정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수포가 나지 않고 대신에 증상은 그대로 있는 거죠. 피부 분절을 따라서 통증이 있고 대개는 편측으로 있게 되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그걸 놓치는 경우가 왕왕…."
평소보다 센 편두통이나 근육통인 줄 알고 치료를 받지 않다, 최악의 경우 신경 손상으로 통증을 달고 살 수 있는 겁니다.
<박휴정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에 상응할 만한 기저질환이 없고 명확하게 규명이 되지 않을 때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
2021년 기준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72만명이 넘는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64%에 달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뒤엔 위험도가 더 올라갔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50대 이상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미감염자보다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15% 더 높고, 이중 중증이었던 사람은 21%나 높게 나타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운동과 식습관을 통한 면역관리와 함께,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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