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쇠락하는 수출 한국… 체질 바꾸고 기업 더 뛰게 만들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된 가운데,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같은 기조가 강화되면서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은 지난 2008년 2.61% 이후 최저치다.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까지 5년 연속 3%대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2019년부터 위축세다. 4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된 가운데,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같은 기조가 강화되면서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출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데는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부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반도체를 꼽을 수 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18년 20.9%까지 올랐다가 2019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22년 18.9%로 떨어졌다. 올해 1∼3월에는 13.6%까지 급감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안주하다가 호황이 끝나니 급격히 휘청거리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산업 육성이라는 구호는 요란했지만 '반도체 대전환'에 별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탓이다. 결국 올게 온 것이다. 다른 주력 수출품목에서도 격변이 일고 있다. 이는 무역적자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벌써 13개월째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들어 상황은 더 나쁘다. 1~3월 적자 규모는 이미 지난해의 47% 수준에 달했다. 한때 우리나라 최대 무역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이제 최대 무역적자국이 된 현실도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하지만 수출이 감소하면서 나라 경제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쇠락하는 '수출 한국'을 일으켜 세우려면 산업·무역구조를 확 바꾸는 길밖에 없다.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기업들도 더 뛰게 만들어야 희망이 보인다. 규제라도 혁파해 주면 기업들의 역동성은 살아날 것이다. 여기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와 국회는 비상한 각오와 태세로 힘을 모아야 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중생 담뱃불로 지지고 옷 벗긴 10대들…판사가 선고 전 직권 구속
- 토치 들고 개 도살하다가…현행범으로 체포된 50대男
- 20살 오빠가, 왜…11살 여동생에게 흉기 휘두르고 극단선택
- 관광버스 충주서 `날벼락`…재난영화같은 공포의 순간
- 尹대통령 지지율 20%대로 추락…국힘 31%·민주 36%[한국갤럽]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