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신기록 못 써도 홀가분한 홍명보 감독, "6연승만 해도 감지덕지"

2023. 4. 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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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표정은 오히려 밝았다.

울산 현대는 16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에 1-2로 졌다. 개막 6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온 홍명보 감독은 “정말 재밌었던 경기다. 울산으로서는 두 번째 실점이 아쉽다. 얼마 남지 않은 전반전을 잘 마무리했어야 했다. 실점해서 후반전에 쫓기는 입장이 됐다. 여러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해서 패했다. 대전도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울산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의 압박이 빠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전반에는 측면 선수들의 높낮이를 신경 썼다. 어려움이 있었다. 공이 사이드로 갔을 때 압박을 당했다. 실점도 그 부분에서 나왔다. 대전이 준비를 잘했다. 우리 선수들이 지쳐있는 걸 느꼈다. 그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을 빼고 조현택을 넣었다. 홍 감독은 “22세 카드 조현택이 시간을 조금 더 받으면 잘할 것이다. 설영우는 오른쪽 왼쪽 모두 뛸 수 있다. 팀을 위해서 어느 쪽이 나은지 생각하고 있다. 팀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들려줬다.

울산은 올해 첫 2실점 이상 내줬다. 홍 감독은 “첫 패배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침체될 수 있지만, 앞에 6경기 다 이긴 것만 해도 충분히 잘했다. 대전 원정은 정말 어려운 곳이다. 오늘 패배는 선수 탓하지 않는다. 경기력은 만족한다. 선수를 향한 믿음은 바뀌지 않는다”고 답했다.

극적인 경기였다. 홍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만 하면 20경기만 하고 선수들이 지칠 것이다. K리그에서 이런 경기를 해야 한다. 강팀 상대로 내려서면 안 된다. 그런 면에서 대전이 좋은 선례를 남겼다. 양 팀 다 빠르고 재밌는 경기를 했다”며 만족했다.

상대팀 감독이자 축구계 후배인 이민성 감독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여러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했다. 프로팀, 대표팀 모두 경험했다. 준비된 지도자다. K리그1 승격 첫해지만 앞으로 K리그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주민규를 향한 타이트한 방어가 있었다. 주민규 활동 반경에 대전 수비 위치 선정이 좋았다.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서 주민규가 우리 팀에 적응된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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