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978일 만의 끝내기 홈런...키움은 4연승

박강현 기자 2023. 4. 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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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4연패 수렁

키움의 주장 이정후(25)가 통산 2번째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16일 고척에서 KIA와 벌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의 이정후가 16일 고척 KIA전에서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며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8이닝 4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KIA 선발 양현종도 7이닝 3피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정규 이닝까지 각각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정후가 있었다.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1루 2볼-2스트라이크 상황. 이정후는 상대 투수 김대유의 슬라이더에 힘껏 방망이를 돌려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친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그는 한참을 공을 응시한 뒤 베이스를 돌고 들어와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이정후는 “짜릿한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정후가 끝내기 홈런을 친 건 2020년 8월 12일 고척 한화전 이후 978일 만이다.

키움의 이정후(가운데)가 16일 고척 KIA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모습.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이 승리로 키움은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을 내달렸고, 최하위 KIA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재 KIA는 팀 타율(0.238), 안타(88개), 타점(26점), 득점권 타율(0.178) 등 타격 전반에서 꼴찌다. 나성범과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타격 응집력이 실종됐다.

NC는 문학에서 1위 SSG를 10대5로 잡고 이날 두산에 5대10으로 진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9대1로 꺾었다. KT는 홈인 수원에서 한화를 14대2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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