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관광객… 백화점·면세점 "환영"

정상희 2023. 4. 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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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국내외 경제를 괴롭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나면서 유통 업계가 오랜만에 외국인 관광객맞이에 분주한 봄을 보내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서울 명동의 매장들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K뷰티 성지로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가 된 올리브영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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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동남아·日·中서도 몰려와
상권 회복에 매출 세자릿수 폭발
5월 노동절 연휴 겨냥 이벤트 풍성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점 1층 아트리움 광장에 마련된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수년간 국내외 경제를 괴롭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나면서 유통 업계가 오랜만에 외국인 관광객맞이에 분주한 봄을 보내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서울 명동의 매장들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백화점 3사의 주요 점포는 외국인 입국이 자유로워진 올해 들어 매출이 세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대표주자 CJ올리브영 명동점은 지난 3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9배 폭증했다. 5월에는 각국마다 노동절 등 연휴가 몰려 있어 한국 방문 외국인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주요 점포의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1~3월 명동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365.3%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본점과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본점은 780%, 잠실점은 430% 증가했다. 특히 잠실점은 롯데월드타워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올 1~3월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간에 비해서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뿐만이 아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화장품 매장도 오랜 침체기를 깨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K뷰티 성지로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가 된 올리브영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미권, 동남아, 일본인 관광객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까지 명동을 찾으며 상권이 활기를 되찾은 덕이다. 최근 K콘텐츠를 통해 K뷰티를 접하거나 '올리브영 글로벌몰' 등 역직구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매장을 방문해 K뷰티를 직접 체험하면서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황금연휴가 있는 4월과 5월 초 노동절 연휴 등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외국인 고객 대상 상시로 구매금액 및 상품군에 따라 5~7% 상당의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 대형 팝업을 준비했다. 오는 23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 마련되는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에서는 인기 캐릭터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홍콩, 도쿄 등 글로벌 16개 주요 도시에 진출한 '라인프렌즈' 매장은 M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지로 손꼽힌다. 현대백화점도 글로벌 MZ 고객을 겨냥해 업계 최대 규모의 니치 향수 전문관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9층에 업계 최대 규모 니치 향수 전문관 '하우스 오브 퍼퓸'을 선보이며 업계 단독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뷰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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