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이 해냈다…이나은 대타로 '모범택시' 투입→역전홈런 '쾅!' [MD픽](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선 배우 표예진의 활약이 단연 두드러졌다.
15일 종영한 '모범택시2'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마지막회가 21.0%(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시즌2는 12.1%로 출발했는데, 꾸준히 상승하며 끝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모범택시2'는 무지개 운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속시원한 복수극과 긴박감 넘치는 연출 그리고 이제훈, 김의성 등 배우들의 열연과 호흡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폭발적 인기의 배경이 되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자칭 IT 전문가, 타칭 해커 안고은 역의 표예진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표예진은 안고은으로 분해 어떤 사건이든 두려워하지 않는 고은의 강인한 정신력과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의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능청스럽게 연기해 드라마의 흡인력을 높였다.
표예진과 남주인공 김도기를 맡은 배우 이제훈과의 호흡은 드라마의 커다란 재미 중 하나였는데, 김도기와 안고은이 위장 신혼부부가 된 뒤 보여준 케미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도기의 가짜 장례식에서 오열하던 장면에서의 표예진의 실감 나는 연기력은 시청자들까지 속일 정도로 일품이었다. '모범택시'가 '표예진의 재발견'이란 극찬이 온라인에서 잇따랐다.
당초 표예진은 대타 배우였다.
시즌1 방영을 앞두고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이 중도 하차하게 되며 표예진이 급하게 투입됐던 것이다. 당시 이나은은 에이프릴 관련 논란으로 시즌1 전체 촬영의 60% 정도를 찍어두고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표예진이 긴급 캐스팅됐고, 이나은이 촬영해두었던 분량을 표예진으로 변경해 다시 재촬영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모범택시'였다. 이 때문에 제작발표회에서도 제작진과 배우들도 대타 투입된 표예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박준우 감독은 출연자 교체 이슈와 관련 솔직한 심경을 밝히는 한편 "똘똘 뭉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했다"면서 긴급 투입된 표예진을 위해 도와준 다른 배우들에게도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김의성은 "(표)예진 씨는 이번 작품 통해 처음 만났는데, 중간에 투입되면 이게 제일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의성은 "남들은 다 알고 있는데, 나 혼자만 모르는 사람으로 어딘가에 들어와서 남들끼리 다 친한 것 같고, 나만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너무너무 힘든 건데, 정말 강하게 어려운 조건에서도 잘 버텨내고 금방 우리 식구가 되어주었다"면서 표예진에게 "그래서 눈물 나게 고맙다"고 한 바 있다.
결국 대타 투입된 표예진이 맹활약하며 박준우 감독의 기대처럼 '전화위복'이 된 '모범택시'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표예진은 안고은과의 일명 '싱크로율'에 대해 "고은이가 굉장히 강한 친구고, 당차고 씩씩하다. 그런 모습이 평소 저와 닮았다"고 한 바 있다. 그런 표예진이 실제로 안고은처럼 '모범택시'라는 어려운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며 배우로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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