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논문저자는 안되지만 도움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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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연구 논문을 대필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관련 대책으로 챗GPT 활용을 허용하고 논문 사사(謝辭)에 이를 포함해 양성화해야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수잔 편집장은 "최근 네이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챗GPT를 활용한 논문이 출판됐다"며 "AI는 큰 잠재력이 있고, 특히 논문을 미리 요약하는 역할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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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고 거스를 수 없다면, 도구 활용 명시하자는 의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연구 논문을 대필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관련 대책으로 챗GPT 활용을 허용하고 논문 사사(謝辭)에 이를 포함해 양성화해야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사사는 연구 논문에 도움을 준 기관·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는 문단이다. 챗GPT 파고를 거스를 수 없다면, AI를 제대로 활용해 부정적 활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수잔 존슨 네이처 미생물학 편집장은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챗GPT를 논문 사사로 포함시키는 것은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저자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은 인간이 직접 논문을 써야 하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챗GPT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논문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처 미생물학은 학술지 영향력을 평가하는 IF(임팩트팩터)가 최상위 수준이다. 그만큼 수잔 편집장의 발언이 관련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2003년부터 논문 편집을 시작했고, 플로스 메디신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네이처 미생물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수잔 편집장은 "최근 네이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챗GPT를 활용한 논문이 출판됐다"며 "AI는 큰 잠재력이 있고, 특히 논문을 미리 요약하는 역할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가 과학논문 작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논문사전공개 사이트)로 누구나 연구논문에 접근할 수 있게되면서 과학의 속도가 빨라졌다. (챗GPT 활용을 통해) 20년 후에는 논문 출판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학계에서 챗GPT 활용 가이드에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혜연 KAIST 인공지능연구원장은 "챗GPT와 같은 AI는 도구일 뿐이며 인간이 일을 더 빨리하게 도와주는 기구"라며 "이공계 논문의 경우 실험과 함께 결과에 대한 해석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AI도 원자력처럼 어떤 맥락에서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대화형 AI의 부정적 활용을 대비해 책임을 묻거나 규제하기 전 사회적 합의가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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