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커피열기]③ '토종 브랜드' 국내 이어 해외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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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토종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번 이디야커피의 3800호점 돌파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일반 에스프레소 음료와 디카페인 음료를 동시에 취급하려면 원두에 따라 다른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며 "매장 운영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 초기엔 일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운영했지만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 저가커피 브랜드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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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토종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커피 소비자들이 '실속'에 무게를 두면서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지난해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있지만 고물가 속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커피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0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메가MGC커피는 올 4월 현재 가맹점 수 2306개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업계 최저 폐점률(0.5%)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외식업종 가맹점 폐점률은 약 12.6%에 이른다.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커피 업종만 따져봐도 7.8%의 폐점률로 적지 않은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저가 커피인 더벤티를 운영하는 더벤티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787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매출 553억원보다 42.15% 성장했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맏형 격인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지만, 매출은 전년보다 14.15% 상승한 2778억원을 기록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4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3800호점을 돌파했다. 이디야커피의 3800번째 매장은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이 넘는 김해국제공항 내부에 위치한 '김해국제공항국제선점'이다.
2001년 3월 1호점인 '중앙대점' 오픈 이후 2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이디야커피의 3800호점 돌파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특히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5년 이상 생존율이 33.2%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을 때 더욱 돋보이는 성과다.
올해는 해외 가맹 1호점인 괌 매장 오픈을 비롯해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 계획이다. 원두와 스틱커피, 믹스커피 등의 해외 수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라고 해서 '가성비'로만 승부를 보는 것은 아니다.
저가 커피 업계도 디카페인·오트밀크 등으로 선택지를 넓히면서 다양화된 고객 취향에 부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하고 있다. 관리 비용은 높아지지만 건강에 민감한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메가커피도 올해 음료 옵션에 오트 밀트와 디카페인을 추가했다.
빽다방도 디카페인 커피를 일찌감치 출시했다. 빽다방은 2020년 디카페인 콜드브루 4종을 출시했다. 이전부터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해왔지만 디카페인 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정식 출시한 것이다.
빽다방은 올해 1월 농도를 높인 디카페인 콜드브루 원액 2종을 새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넓혔다. 또 일부 시즌 한정 메뉴를 상시 메뉴로 전환해 콜드브루 시리즈를 8종으로 확대했다.
최근 '가성비 커피 브랜드'에서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를 넓히는 건 소비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는 관리가 어려워 일부 대형 커피 브랜드에서만 출시해왔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일반 에스프레소 음료와 디카페인 음료를 동시에 취급하려면 원두에 따라 다른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며 "매장 운영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 초기엔 일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운영했지만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 저가커피 브랜드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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