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빨리’, ‘먼저’.. 노선 띄우고, 사람 뽑고 “바쁘다 바빠”
올해 말 국제선 수요 증가 대비, 인력 수급
제주항공, 신입 승무원 23일까지 접수 돌입
진에어 등 신입·경력 일반직 공개채용 시작
에어서울, 티웨이 등 신입 경력 접수 마쳐
국제편 항공 노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노선 확대 행보가 두드러집니다. 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단거리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인데 앞으로 중장기 수익 발굴 차원에서라도 노선 확대가 시급하다는 계산이 앞선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곧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LCC 주력 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성수기 채비를 더 서두르는 모습들입니다.
항공사들마다 신규 노선을 띄우고, 추가 항공기를 도입하는가 하면 전 직군에서 공격적인 인력 채용으로 선점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항공 채용 문이 넓어지는 모습인데, 얼마나 고용 창출효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제주항공, 채용규모 100명 육박.. 23일까지 진행
제주항공은 신규 채용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에 나서 54명을 뽑은데 이어. 이달 고용까지 하면 100명에 육박하는 승무원이 새롭게 제주항공 그룹에 합류하게 됩니다.
오는 23일까지 신입 객실 승무원(스튜어디스) 채용 지원서를 접수합니다. 졸업을 했거나 오는 8월까지 졸업이 가능한 사람은 모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하고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온라인 인성 검사를 진행하며 이후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릴 예정입니다.
별도 체력검정을 실시하지 않지만 전국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국민체력 100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인증서를 체력 검정 공식 자료로 활용합니다.
합격하면 6월 중으로 입사합니다.
■ 여객 수요 증가 대비.. 추가 기재 도입 등 영향
이같은 채용 규모 확대는 최근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증편과 신규 항공기 도입 영향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제선 여객 수는 473만 2,004명으로 전달(457만 2,986명)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여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3월(759만 9,502명)과 비교해 62% 수준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종전 1분기까지만 해도 일본이나 동남아시장에 집중했던 제주항공은 30일부터 중국 산둥성 대표 도시인 칭다오 노선을 매일 취항하는데 이어 웨이하이·옌타이 노선을 증편해 한~중 노선을 주 17회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6월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도 주 4회 운항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국적사가 취항하는 인도네시아 신규 운수권 확보도 추진 중입니다.
우선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각각 5월 18일, 19일부터 왕복 1회 일정으로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인 제1공항공사와 노선 개발, 신규 관광사업 발굴을 위해 MOU(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더불어 올 연말까지 4대의 항공기도 추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상승 추세로, 지난 달 국내·국제선 여객 숫자는 100만3,608명으로 아시아나(101만8,502명)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 진에어 등, LCC 선제적 인력 수급 '속도'.. "전 직군 인력 보강"
여기에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2023년도 신입·경력 일반직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집 분야는 경영전략, 재무 및 회계, 영업, 운송서비스, 운항통제, 운항행정, 안전보안, IT 등 모두 8개 부문입니다.
부문별 관련 경력 및 전공, 자격증 소지자, 어학 우수자는 채용 시 우대하며, 23일까지 진에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입사 예정일은 7월 초 이전입니다.
또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서울은 지난 5~9일 일반직 신입과 경력 공채를 실시했습니다.
경영전략, 경영지원, 홍보, 항공 영업, 여객영업 시스템, 정비, 승무원 편조, 노사협력 등 8개 부문에 걸쳐 두 자릿수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입사 예정일은 다음 달입니다.
3년 만에 재운항하는 이스타항공도 지난달 말부터 일반직 대상 신입·경력직 공채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6일 접수를 마쳤고 모두 36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객실 승무원을 대거 채용한 티웨이항공은 현재 경력 기장을 모집 중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객실 승무원, 12월 일반직 채용을 진행했고 대한항공과 합병 심사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이지만 시점은 미정입니다.
에어부산은 올 하반기쯤 객실승무원 등 채용이 예상됩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보강을 서두르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시기 항공사 채용 자체가 워낙 없어 대부분 항공사가 전 직군에서 대대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력은 물론 신입 수요도 제법 되는만큼 채용 분야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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