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과열 우려에… 공매도 거래대금 역대최대

최근 피벗(통화 정책전환) 기대감에 증시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달 증시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6346억원, 코스닥시장이 36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0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두 시장의 월간 기준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으로는 가장 많다. 직전 최대 기록은 코스피가 2021년 5월(5785억원), 코스닥은 올해 3월(2887억원)이었다.

양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은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조3527억원으로 1월(13조1423억원)의 2배에 이른다.

연초와 비교해서 코스피지수는 15%(14일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는 33%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이 빠르게 회복됐고, 덩달아 공매도 거래대금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달 공매도 거래가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은 증시 과열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콤 CHCEK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매도 매매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롯데쇼핑(37.11%), 에스원(35.42%), 한샘(27.72%)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