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찜한 외국인, KT 담은 기관…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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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통신주를 놓고 투자대결을 벌이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KT에 대한 무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1~2월 SK텔레콤 주식을 2790억원어치 이상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외국인과 반대로 기관은 KT에 순매수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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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월부터 SKT 사들여
연초 하락했던 주가도 상승세
기관은 27거래일째 KT 매수
주가는 연초 대비 소폭 하락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SK텔레콤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3월 2일 이후 이달 14일까지 순매수 금액은 1252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8일부터 14거래일 간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연초와는 완전 다른 양상이다. 외국인은 올해 1~2월 SK텔레콤 주식을 2790억원어치 이상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4만7250원에 올해를 시작한 SK텔레콤의 주가는 2월 한때 4만44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3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에 지금은 4만8300원까지 반등한 상태다.
LG유플러스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동안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주가도 견조한 모습이다. 지난달 말 1만830원이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1만132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과 반대로 기관은 KT에 순매수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9일 이후 27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들이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한 금액은 1228억원이다. 지난 2월 1891억원을 순배도한 것과 비교하면 KT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특히 증권사, 운용사, 자문사 창구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2월 13일 이후 금융투자업종에서 유입된 수매수 금액만 1571억원으로 기관 매수를 주도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아직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초 3만2500원이던 KT의 주가는 지금 3만750원으로 연초 대비 5.38% 하락한 상태다. 기관의 순매수 랠리가 시작된 지난달 9일 주가가 3만6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높지 않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의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올해 10% 이상의 주당배당금(DPS) 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달리 분기별로 완만한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모범생 같은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올해 이익 감소, DPS 감소가 점차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지적하고,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하면 일시적인 투매도 나올 수 있다. 상반기엔 KT 비중 축소가 정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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