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발 황사' 보도에 발끈..."韓 편협하고 무식"

강정규 2023. 4.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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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최근 잇따른 대규모 황사가 메마른 몽골 초원에서 발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발 황사'란 국내 보도를 두고 편협하고 무식하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대한 모래 폭풍이 파출소를 덮치자, 주변은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변합니다.

교통경찰이 도로에 쌓인 모래를 삽으로 퍼내 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중국 중앙 기상대는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의 황사가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2년간 과학적 모니터링 결과라며 중국은 황사의 통과역에 불과하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어, 한국 언론의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을 두고 편협하고 무식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사막화 방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황사 발원지'라는 오명에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3일) : 중국의 사막화 방지와 대기오염 통제 성과는 중국 공민들에게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대기질 개선에도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신장과 네이멍구 등 자국 영토 안에서 발원한 대규모 황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엔 전 재산을 털어 사막에 나무를 심어 온 사업가가 무릎 꿇고 절규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국영 기업의 광산 개발로 물길이 끊기면서 20년째 가꿔 온 숲이 말라 죽어 간다는 사연입니다.

[쑨궈여우 / 中 닝샤 자치구 주민 (지난달 28일) :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합니까? 제발 물을 공급해 주세요!]

중국 당국은 대신 기후 변화와 재연 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과학 기상 위성을 쏘아 올렸다며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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