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윙백 변신+2경기 연속골까지...대전의 '만능 열쇠' 이현식

[포포투=오종헌(대전)]

측면 수비부터 득점까지.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었지만 이현식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7경기 4승 2무 1패로 리그 3위(승점14)로 올라섰다.

이날 대전의 선발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최전방에 배준호, 티아고, 레안드로가 포진했고 이현식, 주세종, 이현식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김현우, 조유민, 김민덕, 오재석이 이뤘고 이창근이 골문을 지키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대전은 실제 경기에서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티아고, 레안드로가 투톱으로 나서고 이진현, 주세종, 배준호가 중원을 구축했다. 좌우 측면에 오재석, 이현식이 배치됐고 김민덕, 조유민, 김현우가 3백으로 뛰었다.

이현식이 윙백으로 나선 게 눈에 띄었다. 대전은 이 경기를 앞두고 수비에 고민이 생겼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해 곧바로 주전으로 거듭난 안톤이 지난 수원FC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또한 주전 윙백 서영재도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민성 감독의 선택은 이현식 윙백 배치였다. 이현식은 주로 오른쪽 윙백으로 뛰며 공수 모두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전반 9분 선제골 장면에서도 이현식의 측면 전방 압박이 빛났다. 이현식의 압박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진현이 마무리했다.

이현식은 직접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기도 했다. 1-1 균형을 이루던 전반 추가시간 2분 레안드로의 좌측 크로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수원FC전 환상 중거리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멋진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이현식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공격 상황에서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슈팅 기회를 노리거나 패스 타이밍을 잡았다. 수비 시에도 울산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대전은 이현식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FC 패배를 극복하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홈 무패 행진을 10경기(7승 3무)로 늘렸다. 동시에 선두 울산의 7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