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가족과 가볼만한 국립공원 5선

김소영 2023. 4. 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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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엔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족과 함께 봄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5곳을 16일 추천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족들이 봄을 느끼며 추억 만들기 좋은 곳들을 골랐다"면서 "국립공원은 물론 인근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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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봄철 제격 명소 추천
덜 알려졌지만 탐방로 편안한 곳
충북 월악산·충남 태안해안·전북 변산반도
전남 월출산·경북 주왕산 등 5곳
제철 농산물 축제 구경은 '덤'

가정의 달 5월엔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족과 함께 봄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5곳을 16일 추천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탐방로가 비교적 편안하고 인근에 제철 농수산물을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열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어린 아이도 쉽게 갈 수 있도록 탐방로가 잘 정비돼 있다. 특히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떨어진 주산지는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모습’으로 유명하다. 제공=국립공원공단

◆주왕산 국립공원=경북 청송에 자리 잡고 있다. 주왕계곡 탐방로를 시작으로 시원한 계곡을 따라 편안하게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를 차례로 만날 수 있고 기암괴석도 감상할 수 있다. 

주왕계곡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1721년) 10월에 완공된 인공저수지다. 300년 이상 된 왕버들이 물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왕산에서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통해 차량으로 한시간 정도 달리면 바다가 탁 트인 영덕으로 갈 수 있다. 이곳에선 4~5월 제철인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이달 28~30일 축산항 일대에선 ‘제13회 영덕물가자미 축제’도 열린다. 

월출산 국립공원 내 천황지구 탐방로 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오르면 월출산의 대표 명소인 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다. 구름다리는 아슬아슬한 높이와 암벽 사이에 걸쳐진 형태 덕분에 구름 위를 걷는 듯하다 해 명명됐다. 제공=국립공원공단

◆월출산 국립공원=전남 강진·영암에 있다. 대표적 사찰인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등의 문화재를 보고 걸으면서 남도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다. 

근처 천황지구 탐방로 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월출산 대표 명소인 구름다리에 다다른다. ‘제3회 강진 월출산 봄 소풍 가는 날 축제’가 이달 21~23일 예정돼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의 내변산은 봉래구곡을 따라 직소폭포, 전나무숲 등의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제공=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 국립공원=전북에 위치한 이곳 일대 외변산 지구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채석강과 적벽강 등 지질명소가 돋보이는 곳이다. 

내변산 지구에는 봉래구곡을 따라 직소폭포, 전나무숲 등의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인근의 내소사 대웅보전은 조선 인조 11년(1633년)에 지어진 사찰로 꽃무늬로 조각한 문살이 인상적인 곳이다. 

변산반도에서 차량으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고창지역을 방문하면 초록빛깔의 청보리가 물들어 있는 장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인근 부안군에서는 5월4~6일 ‘제10회 부안마실축제’가 열린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를 돌다 보면 단구협의 절경으로 꼽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제공=국립공원공단

◆월악산 국립공원=충북 단양·충주에 걸친 이곳에선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옥순봉·구담봉과 함께 제비봉·금수산 등이 어우러진 한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인근 장회나루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1시간 정도 충주호를 돌 수 있고, 가까운 제천에서 5월26~28일 열리는 ‘제9회 청풍면 도화리 개복숭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장회나루 선착장에서 30분가량을 차로 이동하면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를 방문할 수 있다. 이곳은 주차장부터 미륵대원지까지 1㎞ 역사 관찰로를 비롯해, 미륵대원지부터 하늘재를 회귀하는 2㎞ 자연관찰로가 잘 어우러진 곳이다. 

월악산 인근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가 있어 산책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태안해안 국립공원 내 꽃지해변은 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바닷길이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제공=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 국립공원=충남에 있는 이곳은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르는 곳이다.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기지포-방포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해변길 5코스(노을길)에서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을길 구간 중 하나인 꽃지해변은 4~5월 해당화가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는 바닷길이다. 인근에서 ‘2023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5월7일까지 열린다. 특히 노을길은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탐방객도 쉽게 갈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족들이 봄을 느끼며 추억 만들기 좋은 곳들을 골랐다”면서 “국립공원은 물론 인근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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