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에 2패 후 뚝심의 반격…키움 이정후 끝내기 투런 작렬(종합2보)
NC도 SSG 실책 틈타 2회 6득점으로 쾌승…LG와 다시 공동 2위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벌인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뚝심으로 탈출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4로 끌려가던 7회초 양석환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동점을 이룬 뒤 8회초 정수빈의 싹쓸이 3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탠 끝에 10-5로 역전승했다.
14일에는 실책으로, 15일에는 집중력에서 밀려 각각 LG에 승리를 헌납한 두산은 마지막 날에는 대포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꾼 끝에 최근 3연패도 끊었다.
두산은 이날 7회에 3점, 8회에 6점을 뽑아내며 무서운 뒷심으로 LG를 물리쳤다.
LG는 1회말 선두 홍창기의 좌선상를 타고 흐르는 2루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쉽게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2회초 송승환과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의 내야 땅볼로 1-1 동점을 이뤘다.
LG는 5회말 박동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간 뒤 6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문보경의 좌월 2점 홈런으로 격차를 석 점 차로 벌렸다.
문보경은 두산 불펜의 핵 정철원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밀어 펜스 바깥으로 보냈다.
두산은 7회초 2사 후 정수빈의 우전 안타, 조수행의 볼넷으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3번 타자 양석환은 LG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의 복판에 높게 몰린 속구를 잡아 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8회초 LG 유격수 김민성의 실책 덕에 이어간 2사 2루에서 안재석의 중전 적시타로 마침내 역전했다.
안재석의 도루, 이유찬의 몸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주자 일소 3루타를 때려 사실상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양석환이 3타점, 양의지와 안재석이 2타점씩 수확하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홈경기에서 0-0인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이정후의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이겨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아울러 4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후는 KIA 좌완 김대유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두 팀의 선발 투수는 기막힌 호투를 펼치고도 빈손으로 들어갔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KIA 타선을 8이닝 동안 82개의 공으로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최원태는 한 이닝에 주자를 한 차례도 두 번 이상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프로 통산 160승에 도전했던 KIA 선발 양현종도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는 한 이닝에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뽐내며 대승했다.
삼성은 대구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대파했다.
삼성은 5회 호세 피렐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6회말에 승패를 갈랐다.
1사 2, 3루에서 김지찬의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야수 선택, 구자욱의 1타점 중전 안타, 이재현의 좌월 2루타, 이원석의 우선상 2타점 3루타 등이 봇물 터지듯 이어져 7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⅔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 세 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7회 안치홍에게 내준 좌중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지난해 186⅓이닝을 던지며 12승을 거둬 롯데의 효자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찰리 반즈는 이날 5⅔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 하며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1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반즈는 4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6개씩 허용하고 4실점 했다.
kt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14-2로 완파했다.
kt는 한화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1회에 7명의 타자가 6개 안타와 볼넷 1개를 얻어내 낙승을 예고했다.
남지민의 폭투와 김준태, 박경수의 연속 안타, 김상수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등을 묶어 kt는 7-0으로 도망갔다.
kt는 5회에 5점을 보태며 한화를 멀리 떼어냈다.
kt 선발 보 슐서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10-5로 따돌렸다.
공동 2위 NC·LG는 선두 SSG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NC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고 연속 3안타와 SSG 2루수 최주환의 실책을 합쳐 5점을 더 추가하며 6-0으로 앞서갔다.
SSG가 4회 추신수(1점)와 최주환(3점)의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뽑아 4-6으로 추격하자 NC는 6회 오영수의 좌월 2루타와 천재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8-4로 달아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4회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하준영이 승리를 따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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