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전문가 10명중 6명 "연내 금리인하 없을 것"

방성훈 2023. 4.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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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11일 경제학자 및 이코노미스트 등 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61%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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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설문조사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 39% 그쳐
1년내 경기침체 전망도 10명중 6명…"3분기 유력"
응답자 58% "SVB 사태가 침체 위협 높이지 않아"
옐런 "SVB 사태후 대출↓…금리인상 필요없을지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11일 경제학자 및 이코노미스트 등 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61%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응답자는 6월말까지 기준금리 중간값이 5.125%, 즉 5.0~5.25%로 현재(4.75∼5.0%)보다 0.2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5월 또는 6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과반 이상이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1월 조사와 비교하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견해가 강해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전년 동월대비 3.53%로 1월(3.1%)보다 상승했다.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월과 동일한 61%로 집계됐다. 이들은 침체 시기로 올해 3분기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으며, 기간이 짧고 강도도 상대적으로 경미한 얕은 침체가 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혼란이 경기침체 위협을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 가운데 58%는 은행권 위기를 대부분 피했다고 판단했고, 나머지 42%는 추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실업률은 현재 3.5%에서 올해 말엔 4.3%로 상승하고, 앞으로 4개 분기 동안 미국 내 일자리 수는 월평균 1만 2000개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올해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전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SVB 파산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강화하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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