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테러범 제압한 어부 “순간적으로 움직였다”…기시다, 직접 감사 전화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신을 겨냥해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를 경호원보다 먼저 나서서 제압한 어부들에게 직접 전화로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이날 오후 전화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하던 기시다 총리의 주변으로 폭발물이 날아온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용의자 기무라는 주변에 있던 어부들에게 곧바로 제압됐다.
이중 ‘헤드록’을 하듯 기무라의 목에 팔을 감아 그를 붙잡은 어부(54)는 당시 장면을 포착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기무라가 무언가를 던지려는 것을 봤다며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로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식은땀이 난다”고 했다.
기무라를 제압한 다른 어부 이케다 카츠히코(62)는 “(사건 직후 기무라의) 팔을 목쪽으로 돌리는 등 두 사람이 달려들었다. 나는 머리를 눌렀다”며 “경찰관들도 가세해 여럿이서 제압했기 때문에 기무라는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위험하거나 무섭다기보다는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기시다 총리 등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해당 사고 후에도 유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16일 오전 취재진에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폭력 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선거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경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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